10개 분야 330 종의 도서 선정
종당 800만 원 이내로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세종도서 상반기 교양부문’ 선정 결과 10개 분야 총 330종의 도서가 선정됐다.
2020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교양도서 중, 10개 분야 6,474종이 접수됐으며, 2차 심사회의 끝에 올해의 상반기 세종도서가 선정됐다. 선정도서는 종당 800만 원 이내로 도서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 2,800여 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도서는 사회과학 93종으로 가장 많고 철학·심리학·윤리학이 37종, 문학 50종, 기술과학 30종 등이다.
사회과학에는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철학·심리학·윤리학에서는 ‘소방관의 선택’이 눈에 띄었다.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는 직장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퇴사하는 선배, 직장인의 자존감 등 직장인들이 읽으면 고개가 끄떡여지고 눈이 감겨지는 책이다.
‘소방관의 선택’은 심리학자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의 이야기다. 약 20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인명을 구조했다. 최근 이천 물류센터의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늘 우리 곁을 지켜주는 고마운 분들이지만, 처우는 그에 맞지 않아 개선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소방관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의 현주소가 오버랩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문학에선 팬데믹 시대를 다룬 ‘우한일기 : 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의 기록’, 기술과학에선 4 산업혁명의 인문학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 인문학 여행’ 등 동시대의 내용을 다룬 도서도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