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과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참신하고 혁신적인 작품으로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신작이 찾아온다.

'아리아'는 사랑받고 싶은 아홉 살 소녀 아리아의 지독한 성장통을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낸 이탈리아 뉴 웨이브 영화다.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인 '아리아'는 화려하고 과감한 색감과 강렬한 미장센, 이국적인 분위기로 중무장한 채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특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부유하는 소녀 '아리아'의 내면과 섬세한 감성을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로 표현해낸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연출력은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운 이탈리아 뉴 웨이브 영화의 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신선함을 선보인다.

여기에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와 여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조합도 화제였다. 우선 두 사람은 모두 유명한 부모를 두고 있는데,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아버지는 이탈리아의 호러 거장인 다리오 아르젠토이고, 어머니는 배우 다리아 니콜로디이다.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경우 영국 출신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과 프랑스의 전설적인 뮤지션 세르쥬 갱스부르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렇듯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 역시 닮았다.

아버지의 영화에 출연한 이후 인기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미스트리스', '트리플 엑스' 등에서 강렬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은 현재 직접 쓴 각본으로 연출까지 섭렵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11살의 나이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샤를로뜨 갱스부르는 배우와 가수, 모델 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공통점이 많았던 두 사람. 아시아 아르젠토는 그러한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팜므파탈 피아니스트 엄마' 역에 염두에 둔 채 각본을 썼다고 밝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자신의 '영혼의 자매'로 여겨왔다는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 퇴폐적이고 묘한 매력으로 여자까지 사로잡는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과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아리아'. 독특하고 참신한 이탈리안 무드와 혁신적인 비주얼로 색다른 영화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오는 23일 관객과 만난다.

문화뉴스 양미르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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