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집?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 항응아 빌라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CNN이 선정한 기묘한 호텔, 인텔 호텔 암스테르담 잔담

[문화뉴스 임나래 기자] 많은 현대건축물은 세련됨과 모던함을 갖추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건축물들이 세계 곳곳에 남아있다. 각각의 독특한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건물들을 살펴보았다.


공포영화가 연상되는 비주얼, 항응아 빌라

베트남 달랏의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라고도 불린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달랏의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라고도 불린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달랏에는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라는 별명답게 공포영화가 연상되는 외관을 가진 건물이 있다. 베트남 유명 건축가인 당 비엣나(Dang Viet nga)가 스페인 가우디의 영향을 받아 지은 건축물인 항응아 빌라(Hang nga villa)이다.

괴기스러움이 느껴지는 건물의 외관과는 다르게 항응아 빌라는 아름다운 집(Fairy tale house)라는 의미이다. 

 

건물 전체가 곡선으로 이뤄진 유기적인 외관의 항응아 빌라는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물들에서 영향을 받았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건물 전체가 곡선으로 이뤄진 유기적인 외관의 항응아 빌라는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물들에서 영향을 받았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건물답게 건물은 전체적으로 직선에서 벗어나 곡선의 연속으로 이뤄졌다. 건물 구석구석 다양한 색과 패턴이 눈에 띄며, 곳곳에 동물, 버섯, 거미줄, 동굴과 같은 자연 형태를 나타내는 조각들이 더해져 거대한 나무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항응아 빌라는 설계도가 아닌 그림으로부터, 그리고 지역 장인들의 손에 의해 탄생했는데, 건물 전체가 비선형적이고, 유기적으로 나타나 “표현주의자”로 분류됐다.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폭의 계단의 얼기설기 놓인 모습이 덩굴을 연상시킨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폭의 계단의 얼기설기 놓인 모습이 덩굴을 연상시킨다./사진=항응아 빌라 공식 홈페이지

항응아 빌라는 게스트하우스로 동물을 테마로 한 10개의 게스트룸이 있다. 각각의 객실은 이름에 걸맞은 동물의 테마로 꾸며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로수길에 이런 건물이?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맛집’, ‘브런치’, ‘예쁜 카페’,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가로수길에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

바로 건물부터 핸드백의 형상을 한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이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은 2012년 시몬느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사진=핀터레스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사진=핀터레스트

유에이디(UAD) 건축사사무소와 찰리 스미스 디자인(Charlie Smith Design)의 작품으로, 핸드백 박물관이라는 건물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거대한 핸드백 모양의 건물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현대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세련됨이나 모던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패션의 거리인 가로수길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건물로 해외에서도 서울에서 꼭 방문해봐야 할 장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물관 내부 핸드백 전시관의 모습./사진=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박물관 내부 핸드백 전시관의 모습./사진=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은 2021년 잠정 휴관하여 지금은 VR을 통한 온라인 전시로 1500년대 희귀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높은 가치의 핸드백 3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네덜란드의 레고 마을 속 건물, 인텔호텔 암스테르담 잔담(Inntel Hotels Amsterdam Zaandam)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근교 마을인 잔담(Zaandam)은 일명 ‘레고 마을’로 불린다. 마치 레고 블록을 쌓아 놓은 듯한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선이 조화로운 건축양식 덕분이다.

잔담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선명한 초록색, 파랑색, 빨강색으로 조합된 건물들로 동화 속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인텔호텔 암스테르담 잔담의 모습. 약 70개의 집의 층층이 쌓인 외관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었다./사진=건축사사무소 WAM 홈페이지
인텔호텔 암스테르담 잔담의 모습. 약 70개의 집의 층층이 쌓인 외관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었다./사진=건축사사무소 WAM 홈페이지

레고 마을에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건물은 다름 아닌 인텔 호텔 암스테르 잔담(Inntel Hotels Amsterdam Zaandam, 이하 인텔 호텔)으로 네덜란드 건축사사무소 WAM(WAM Architecten)의 작품이다.

인텔 호텔은 선명한 초록색으로 페인트 된 약 70개의 집이 층층이 쌓인 듯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독특하고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축물은 잔(Zaan) 지역의 공증인부터 노동자의 오두막까지 다양한 주택의 형태를 기념비적으로 쌓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명한 초록색이 돋보이는 레고마을의 인텔호텔./사진=Unsplash ©Pierre Châtel-Innocenti
선명한 초록색이 돋보이는 레고마을의 인텔호텔./사진=Unsplash ©Pierre Châtel-Innocenti

인텔 호텔은 CNN 선정 세계 기묘한 호텔 12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한 호텔로, 잔담의 대표적인 건물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발걸음을 잔담으로 향하게 하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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