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

연극 '회란기' /사진=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연극 '회란기' /사진=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 연극 <회란기>가 3월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을 확정했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솔로몬 재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이다. 

<회란기>는 당시의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하고 박력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연극의 원형을 이해하는데 꽤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잠부는 <회란기>로 명대의 연극 평론가 주권(朱權)에게 “그 언어의 힘이라는 것은 필설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실로 극작계의 호걸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낙타상자>를 이어 고선웅 연출이 선보이는 세 번째 중국 고전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고선웅 연출은 연극, 뮤지컬, 창극, 오페라 등 장르불문하고 각색의 귀재로 불리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 대표 극작가 겸 연출가다.

고선웅 연출이 마방진 단원들과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맘마미아>,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등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호산, <보도지침>, <데스트랩>, <낙타상자>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 조영규를 비롯하여 20명의 마방진 단원들이 의기투합한다. 

고선웅 연출은 “<회란기>는 새롭게 모색하고 조명할 연극적 가치가 풍부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더 연희적인 양식을 확대하여 마방진 식 대중극을 표방하고 싶다. 변함없이 쉬운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주는 연극을 하고 싶다. 끊임없이 음악이 흐를 것이고 배역의 슬픔은 뇌리에 오래갈 것이다. 연극은 예나 지금이나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감동하는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막 무친 겉절이처럼 놀이성과 문학성이 풍부한 원형의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연극<회란기>는 오는 2월 9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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