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린, 조현수 작가 'INTERSPACE' 전시
갤러리 카린, 조현수 작가 'INTERSPACE' 전시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갤러리 카린이 여러개의 선을 그리고 이들이 모여 하나의 면과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이색적인 조현수 작가의 'Interspace'展 을 5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조현수 작가의 작품은 둔탁한 조형이 아닌, 표면에 강화 플라스틱 액체를 드로잉 하듯 뿌리기 방식을 적용해 속이 텅 빈 가벼운 형태를 추구한다.

작가는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익숙한 주변 사물에서 차용한 입체 조형물을 제작해왔다. 작품에서의 표면들이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로잉을 모티브로 시작하여 선들의 조합을 이루어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려진 조각’의 표면들은 그물망 형태를 띄게 된다. 제작된 형틀에 액체의 강화플라스틱을 뿌림으로써 마치 물감자국으로 이루어진 조각처럼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현된 사물은 뿌리기 행위의 흔적을 반영하는 동시에 시선을 통과시키는 가벼운 형태라는 특징을 갖는다. 

각각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오브제들은 개인의 생활 반경 속에서 마주한 장소와 사물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있다. 여기서 사물들은 버려지거나 기능을 상실하여 쓸모가 없어진 것들을 표한다.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여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을 재구성된 공간에 그려놓는다. 

작가의 작품에서 사물들이 필요에 의해 사용되고, 기능이 상실된 후 버려진 것들을 재해석해 놓으면서 숨겨져 있던, 인식하지 못한 것들을 또 다른 의미들을 자유롭게 찾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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