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이나 문장 등에서 어느 부분을 구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괄호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 외 겹낫표, 홑화살괄호 등 종류와 쓰임새 다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알아두면 유용한 맞춤법 지식, '알맞지' 첫 번째 주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괄호'다.

괄호는 문장부호의 하나로, 수식이나 문장 등에서 어느 부분을 다른 부분과 구별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그 앞뒤에 치는 기호이며 '묶음표'라고도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도 있지만, 이외에도 겹낫표와 겹화살괄호, 홑낫표와 홑화살괄호 등으로 종류와 각 쓰임새 또한 다양하다.

이번 첫 번째 알맞지에서는 평소 흔하게 사용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괄호의 종류와 각 쓰임새에 대해 다룬다.


소괄호( () )

소괄호는 괄호 종류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괄호일 것이다. 소괄호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쓰임새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앞말에 대한 주석이나 보충적인 내용을 덧붙일 때 소괄호를 사용할 수 있다. 예시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를 볼 때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NATO'라는 명칭을 소괄호를 사용해 덧붙인 사례다.

또한 '죽마고우(竹馬故友)'와 'television(텔레비전)'처럼 우리말 표기와 원어 표기를 아울러 보일 때도 사용할 수 있고, '(고)조선'이나 '(단군)조선'처럼 생략할 수 있는 요소임을 나타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희곡 등 대화를 적은 글에서 동작이나 분위기, 상태를 드러내는 지시문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월 1일은 (    )이다."와 같이 내용이 들어갈 자리임을 나타낼 때도 사용하며 ⑴, ⒜처럼 숫자나 문자가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낼 때도 사용한다.

중괄호( {} )

중괄호는 두 가지 쓰임새로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같은 범주에 속하는 여러 요소를 세로로 묶어서 보일 때 쓰기도 하고, 열거된 항목 중 어느 하나가 자유롭게 선택될 수 있음을 보일 때도 쓴다. "동주{가, 도, 는} 어제 나랑 놀았다"가 두 번째 쓰임새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사진=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홈페이지 캡처
사진=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홈페이지 캡처

대괄호( [] )

대괄호는 총 세 가지 쓰임새로 사용할 수 있다.

"MT 날짜는 [7월 1일(금)~7월 2일(토)]입니다"처럼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로 사용한다. 그리고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나 한자어에 대응하는 외래어, 외국어 표기임을 나타낼 때도 대괄호를 사용한다. 선생님[敎師], 수박[watermelon]이 예시가 될 수 있다.

"검사, 피고인 또는 변호인은 비용을 부담하고 제2항에 따른 속기록ㆍ녹음물 또는 영상녹화물의 사본을 청구할 수 있다. [전문개정 2007. 6. 1.]"처럼 원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이나 논평 등을 덧붙일 때도 대괄호를 사용할 수 있다.

겹낫표(『』)와 겹화살괄호(《》)

겹낫표와 겹화살괄호는 문장 내에서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철민이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상평을 남겼다"처럼 겹낫표와 겹화살괄호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겹낫표와 겹화살괄호는 큰따옴표(" ")로 대체될 수 있고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만 쓸 때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홑낫표(「」)와 홑화살괄호(〈〉)

홑낫표와 홑화살괄호는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유치환의 「깃발」은 그의 첫 시집 『청마시초(靑馬詩抄)』에 수록되어 있다"에서 작품 제목인 '깃발'은 홑낫표, 시집 제목인 '청마시초'는 겹낫표로 표기한 것을 알 수 있다. 홑낫표와 홑화살괄호 또한 겹낫표와 겹화살괄호의 경우처럼 작은따옴표(' ')로 대체될 수 있다.


괄호는 우리가 글을 쓸 때 많이 사용하는 문장부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렇게 괄호의 종류와 쓰임새가 다양하다. 괄호도 '한글 맞춤법'의 일부인 만큼 규칙을 잘 알고 사용한다면 건강하게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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