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 부사, '않'은 보조용언
'안'과 '않' 쉽게 구분하는 법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실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틀린 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맞춤법이 많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안'과 '않'의 구분이다. 오늘은 둘의 의미와 문장에서의 쓰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늘을 기회로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자. 

출처: pixabay

 

'안'은 부사, '않'은 보조용언

'안'과 '않'의 구분이 헷갈리는 이유는 발음이 비슷하고 둘 다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둘의 문장에서의 쓰임을 살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아니'의 줄임말 '안'은 다른 말을 꾸밀 때 사용하는 '부사'다. '안 왔다', '안 먹었다', '안 어울리다', '안 된다'처럼 뒤에 오는 말에 부정의 의미를 더해준다. 

'않'은 '아니 하'의 준말로, 동사 또는 형용사 뒤에 사용되는 '보조용언'이다. '오지 않았다, 먹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다, 되지 않는다'처럼 앞에 오는 동사나 형용사에 부정의 의미를 더해준다.  

 

'안'과 '않' 쉽게 구분하는 법

첫 번째 방법은 '아니' 혹은 '아니 하'를 넣어보는 것이다.

'안'과 '않' 대신 '아니' 혹은 '아니 하'를 넣어서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살펴보면 된다. '아니'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안'이 맞고, '아니 하'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않'이 맞다. 

예를 들어 '안 먹는다'는 '아니 하 먹는다'는 이상하지만 '아니 먹는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 '않'이 아니라 '안'을 쓴다. 반면, '먹지 않다'라는 말은 '먹지 아니 하다'가 자연스럽고 '먹지 아니다'는 어색하기 때문에 '않'이 맞다.   

 

두 번째 방법은 '안' 혹은 '않'을 문장에서 제거해 보는 것이다.

'안'은 문장에서 부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장의 필수 구성성분이 아니라 제거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않'은 보조 용언으로서 문장의 필수 구성 성분이라기 때문에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제거했을 때 말이 되면 '안', 말이 안 되면 '않'이 맞다.

'안 먹는다'의 '안'은 빼도 되지만 '먹지 않다'의 '않'은 빼면 말이 안 된다. 

 

마지막 방법은 뒤에 'ㅎ'이 오는지 보는 것이다.

뒤에 'ㅎ'이 온다면 무조건 '안'을 써야 한다. '않' 자체가 아니 하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않하다', '않했다', '않하고' 모두 틀린 어법이다. '안 하다', '안 했다', '안 하고'가 맞다.  

 

 

 

 

----

자주 틀리는 맞춤법! '안'과 '않' 구분하기! '않돼'가 안 되는 이유 

'안'은 부사, '않'은 보조용언
'안'과 '않' 쉽게 구분하는 법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