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차트 기준 전날보다 시세 5% 가까이 하락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덩달아 하락세
전문가들 전망 '더 하락할 여지가 충분' VS '시세 반등 가능하다'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 치자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무너지며 비트코인이 두 달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사람들의 기대감을 모았지만 급락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이렇게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사진 =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비트코인 시세 (사진 =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달러 인덱스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원·달러 환율도 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386원을 돌파하며 급등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단행된 도시 봉쇄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난달 있었던 매파적 발언이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다. 그는 연설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며 향후에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를 계속 열어두었다.

보통 매파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시중에 퍼져 있는 통화를 거두어들이고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긴축파'를 뜻한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자고 주장하는 '완화파'는 비둘기파라고 부른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한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강세와 유가 약세가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9월 들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은 유력해지고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100주 평균을 두고 봤을 때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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