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기대 사이 줄타기 중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해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이유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해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이유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이러한 발표에 경계하는 태도가 곳곳에서 보인다.

지난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FOMC가 열리기 전 시장에서는 미국의 1, 2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고 일부 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이유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3회에서 2회로 줄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연준 위원 19명의 개개인의 투표를 보면 금리는 여전히 높게 형성되었다. 실제로 연준 위원 19명이 찍은 점도표(dot plot,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연준 위원의 그래프 데이터 분포를 점으로 나타낸 것) 분포가 작년 12월에는 3.9~5.4%였는데, 이번에는 4.4~5.4%로 올라왔다. 평균적으로는 4.6%가 유지되었지만, 전체적인 분포의 상승은 시장에 일정한 경계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기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조급한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연내 금리를 낮추긴 하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고물가 기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29일(현지 시각) 발표되는 미국 PCE에 주목하고 있다. PCE(개인소비지출)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더불어 미국의 물가 현황을 파악할 때 중요한 지표다.

한편 지난 21일(현지 시각) 스위스 중앙은행은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주요 국가 중 처음으로 이루어진 조치로, 로이터통신은 스위스에 이어 스웨덴과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미국이 금리를 차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금리 조정 전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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