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을 런닝맨으로 만드는가?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17년간 사용해온 민방위복을 2022년 8월17일 디자인도 현장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새로운 민방위복은 그동안 재난 현장에서의 대응 기능이 떨어졌다는 의견을 수렴해 방수, 난연 등의 기능이 강화됐다. 색상과 디자인 기능은 아래와 같다

민방위복 교체 300억 낭비 키워드가 연일 현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대통령 이라고 쓴 런닝맨 명찰도 패러디 소재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걱정하는 여론과 언론의 지적은 보기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 포항 재난지역 점검
윤석열 대통령 포항 재난지역 점검

기능적인 부분 개선과 디자인은 기본틀에서 변형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원단을 불용, 방염, 방수까지 생각한 17년 만에 교체라니 할말은 많지만 접겠다. 그러나 색상은 앙보할 수 없다. 어떤 근거로 기존 노란색에서 다크 그린 , 그레이,네이비, 그린, 베이지 다섯가지 색을 시범 적용했는지 궁금하다. 교체 대상인 다섯가지색은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색의 시인성 ,명시성이 낮아 가까운 곳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색이다. 군인들이 위장복으로 사용되는 무채색 위주의 색은 무엇을 근거로 선택한 색인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방위복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현재 입고 있는 노란색은 안전색채(安全色彩)로서 가독성이 가장 뛰어난 색이다. 노랑은 조심, 주의에 쓰이고 검정과의 배색은 어린이 시설 주변, 어린이용품, 통학 차량에 적용된다. 노란색은 워험 가장 높은 레벨인 원전지역 표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난시 조난자들과 구분할수 있는 색으로 구조자의 색으로 인식되어 있기도 하다. 의사는 흰색 가운, 군인은 국방색 , 소방대원은 주황색으로 재난시 일반인과 구분된다. 만약 디자인과 색상의 명시성을 높게 하기 위해 고려한 색이라면 내가 감히 추천하겠다. 1997년 폴스미스와 로버미니가 콜라보레이션한 '미니 폴스미스 리미티드(MINI Paul Smith Limited)'가 발표됐다. 이 콜라보레이션 모델은 영국에서 3백대, 전 세계적으로는 1천5백대만 생산됐다. 폴스미스는 이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기 위해 차체의 외부 디자인을 폴스미스의 시그니처인 멀티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입힌 미니를 1997년 도쿄 모터쇼(Tokyo Motor Show)에 선보였다. 디자인 명시성을 중시한다면 이정도 콜라보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나간다고 생각하지 마라 대한민국 K한류가 전세계 문화, 예술 트랜드를 주도한지 수년이 지났다.  

폴 스미스 로버미니
폴 스미스 로버미니

다행히 시범적용 기간이니 아직 희망은 있는것인지 묻고싶고 태풍이 몰아치던 비상 상황에서도 민방위복이 국민안전보다 더 큰 이슈가 되어야 했는지,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하는 그시간에도 민방위복 논란은 계속되었는지.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가 없다. 누가 대통령을 스튜핏 stupid (팟캐스트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특정 소비자의 영수증에서 나타난 항목 중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낭비했을 경우에 그 소비자의 어리석음을 판단할 때 쓰이는 말이다. )으로 만들고 있는지 시범사업에서 멈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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