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곳 세 군데 소개
국립중앙박물관·용산전쟁기념관·서울역사박물관서 개최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미래는 과거로 반복되고, 이 땅에 서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역사 지식은 필요하다. 성장하는 아이와 함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 포스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 포스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의궤에서 보이는 서책‧회화‧공예품‧복식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문화 요소를 시각적이고 종합적으로 기획한 전시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맞아 그간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록문화와 정신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소개한다. 외규장각 의궤 전체(297책)를 비롯해 ‘서궐도안’ ‘효종 상시호 옥책’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의궤 도설로 복원한 궁중 연향 복식 등 460여 점이 전시된다. 

조상왕조의궤는 조선의 정신적 근간이자 500년 역사의 문화자산이다. ‘의식의 궤범’ 의궤는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그중 외규장각 의궤는 오직 왕만을 위해 만들어진 귀한 책이다. 의궤에는 예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이끄는 품격의 통치가 담겨 있다.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내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전시 포스터[사진=용산전쟁기념관 제공]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전시 포스터[사진=용산전쟁기념관 제공]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는 익숙하지만 낯선 임진왜란을 조명하는 전시다. 임진왜란은 숱한 패전들 너머 위대한 영웅들의 빛나는 승리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약한 왕과 무능한 관료가 가득한 비참한 역사로도 매도되지 않는다. 다가온 고난에 맞서 어떤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어떤지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강화협상과 정유재란기를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총체적인 모습을 다시 조명한다. 

실감 영상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퍼블릭 미디어아트를 통해 조선의 바다를 지켜내고자 했던 거북선과 당시 비극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연출한다. 관람객에게 몰입의 경험과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는 내년 1월 29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다.

테일러家의 사람들

‘테일러家의 사람들’ 전시 포스터[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테일러家의 사람들’ 전시 포스터[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딜쿠샤(Dilkusha) 컬렉션 테일러家의 사람들’은 3‧1 독립선언서를 해외에 알린 앨버트 W. 테일러 가옥 딜쿠샤에서 열리는 기증유물 전시다.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Jennifer Linley Taylor)가 유물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전시는 테일러(Taylor) 가족이 한국에서 생활하던 시기 관계를 맺은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과 영상 등 약 70여 점을 선보인다. 

테일러 가족이 처음 한국에서 살게 된 것은 조지 알렉산더 테일러(George Alexander Taylor)가 1896년 조선에 입국하면서부터다.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는 아버지가 온 이듬해 한국에 들어와 광산과 테일러 상회를 운영하며 40년 이상 거주했다. 테일러 가족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았다.

‘딜쿠샤 컬렉션 테일러家의 사람들’은 내년 6월 2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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