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최대 4.50%로 한미 금리차 최대 1.25%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전환했다.

연준은 이날 현재 금리 3.75~4.00%에서 4.25~4.50%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0.5%p 오른 수치다. 

지난 6월 이후 연준은 4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그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다소 둔화한 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13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는 지난 11월 미국 CPI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에 이르려면 목표 범위 지속 상승이 적절하리라고 예측한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수요·공급 불균형, 높은 식량·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도 분석했다.

미국은 최근 몇 달 일자리 증가가 높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이다. 경제 소비와 생산에서는 완만한 성장을 이어온 탓에 미국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로 벌어졌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다. 다만 이번 긴축 통화 속도 조절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적절한 통화 정책 평가에 있어 향후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면 적절하게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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