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비롯한 창작뮤지컬 세계화 자신
"한국 배우·스태프,세계 최고 수준...K팝·드라마 다음은 뮤지컬"
'베토벤', 2023년 1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

사진=엄홍현 프로듀서 / 문화뉴스DB
사진=엄홍현 프로듀서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엄홍현 대표가 국내 창작뮤지컬의 세계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강남구 빌딩 숨에서 뮤지컬 '베토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길버트 매머트 연출, 베른트 스타익스너 음악 수퍼바이저, 김문정 음악감독, 문성우 안무가,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베토벤'은 뮤지컬계 세계적인 거장인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의 신작이다. 11년 전 처음 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고, EMK와 함께 약 7년 동안 준비했다. 그리고 오는 2023년 1월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됐다.

여러 나라에서 '베토벤'을 탐냈지만 결과적으로 EMK가 손에 넣었다. 이에 엄홍현 대표는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가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이다. 7개 정도 나라에서 서로 하겠다고 했다. EMK에서는 앞서 두 분의 작품을 계속해서 올렸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EMK에서 세계로 가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보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뮤지컬 '베토벤' 포스터
사진=뮤지컬 '베토벤' 포스터

엄 대표는 이번 작품을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뜻을 내비쳤다. 아직 본 공연 전이라 영어로 녹음된 넘버 데모와 대본만 나와 있는 상태지만,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EMK가 소유하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는 음악과 대본만 보고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열티나 판매 조건 등에 대해 얘기도 나왔다. 늦어도 2월 말쯤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MK 측은 앞서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 창작뮤지컬을 성공시켰다. 이번 '베토벤'에 이어 내년 말에는 또 하나의 창작뮤지컬인 '베르사유의 장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점차적으로 라이선스보다는 창작뮤지컬에 힘을 쏟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명해지고 드라마까지 인기를 얻었다. 그다음은 뮤지컬로 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창작에 힘을 쏟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문화뉴스DB
사진=문화뉴스DB

그러면서 "앞으로도 라이선스보다 창작뮤지컬 쪽으로 집중할 생각이다. 계속 개발 중이다"라며 "앞으로 2-3년 안에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에 알려질 거라고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공연이 임박한 만큼 지난 13일부터 하남 문화예술회관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 중이다.  엄 대표는 완성도를 높이고자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250년 전 베토벤이 클래식계에 새로운 제시를 했다. 우리 역시 기존 창작뮤지컬에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베토벤'은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로서의 한 인간으로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23년 1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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