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다룬 뮤지컬 두 편, '루드윅' '베토벤' 개막 앞둬
피아니스트 임윤찬,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 발매

사진=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캐릭터컷,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캐릭터컷,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이번 겨울, '악성(樂聖)' 베토벤의 음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먼저 창작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은 기존 프로덕션의 라스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극작가 및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및 음악감독 허수현의 대표작 중 하나다. 최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활발한 라이선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작곡가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베토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초연부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피아니스트가 선보이는 베토벤 명곡 라이브 연주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은 양찬영, 조재철, 크리스 영이 함께한다. 

루드윅 역은 김주호, 박민성, 테이, 백인태가 맡는다. 그 외 김준영, 정재환, 조훈, 임세준, 이은율, 이지연, 유소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20일부터 2023년 3월 1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

사진=뮤지컬 '베토벤'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베토벤'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베토벤’ 월드 프리미어 공연이 오는 2023년 1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을 선보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 세계적 스테디셀러 작품을 빚어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각각 극작과 작곡,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다. 베토벤의 명곡을 차용한 넘버 '그녀를 떠나(SEND HER AWAY)', '매직 문(MAGIC MOON)',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의 데모 플레이리스트를 선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베토벤’ 속 루드비히는 탁월한 재능으로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음악가가 됐지만, 후에 청력을 상실하게 된다. 축복받은 천재가 아닌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그의 영혼을 구원해준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 지금까지의 삶의 모든 것이 변화되는 순간을 세세히 담아낸다. 아름다운 구원의 메시지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배우인 박효신, 박은태, 카이 세 배우와 만나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주목된다. 그 외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카스파 반 베토벤 역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 등이 출연한다.

사진=피아니스트 임윤찬, 문화뉴스DB
사진=피아니스트 임윤찬, 문화뉴스DB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임윤찬은 28일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 함께 유니버설뮤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10월 8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향과 함께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들을 수 있다.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도 포함됐다.

사진=임윤찬 '베토벤, 윤이상, 바버', 유니버설뮤직 제공
사진=임윤찬 '베토벤, 윤이상, 바버', 유니버설뮤직 제공

우승 후 첫 DG 레코딩 레퍼토리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윤찬은 "이 곡에 베토벤이 그토록 원했던 유토피아와 자유, 넘치는 기쁨이 있다. 그 기운을 청중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해 새로운 베토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윤찬은 오는 12월 6일 통영, 8일 대전, 10일 서울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베토벤은 아니지만 올랜도 기번스, 바흐, 프란츠 리스트 등 그가 애정하는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 외 12월 13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국립합창단의 '베토벤 합창교향곡', 14일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베토벤 교향곡 합창', 내년 2월 4일 클래식 큐레이터 '클래식 디깅 클럽-베토벤' 등을 통해서도 베토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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