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로브스키·노출·호주...의상 비하인드 전해
아이비·김지우 "기대하고 보셔도 실망 안 하실 것" 자신감
'물랑루즈!',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②에 이어서...

사진=뮤지컬배우 김지우 / CJ ENM 제공
사진=뮤지컬배우 김지우 / CJ ENM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극 중 사틴이 클럽 물랑루즈의 최고 스타이다 보니 화려한 의상은 필수였다. 본 공연 직전까지 스태프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의상 수정도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김지우와 아이비는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감탄했다.

아이비 : 외국 스태프들도 많고 계속 들어오고 계세요. 의상도 매일 수정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모르는 외국 스태프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반짝이는 다이아'가 사틴의 컨셉이라 의상에 큐빅을 많이 붙이는데 다 스와로브스키 제품이에요. 입다 떨어지면 다 주워서 보관하죠. 의상 한 벌에 몇천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진=뮤지컬배우 아이비, 김지우 / CJ ENM 제공
사진=뮤지컬배우 아이비, 김지우 / CJ ENM 제공

김지우 : 리허설 끝나고 내려오면 다시 피팅하고 고쳐주고. 그런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코르셋을 입었던 것 같아요. 제 속옷 사이즈를 다시 알았을 정도로 세세하게 체크해요.

보실 때 노출 같지만 타이즈와 살색 천으로 다 덧대어져 있어요. 호주에서도 공연 보고 느낀 건, 안무에서 사람 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야하다는 것보다 멋있다는 생각이 압도적이에요.

8월에 담당자분들이 한국 오셔서 사이즈를 쟀어요. 이후 여자배우들만 최소한으로 해서 호주로 갔죠. 의상 피팅하러 무슨 호주까지 가나 싶었는데 옷이 16벌, 의상 만드는 분이 여덟 분이나 계셨어요. 또 장면마다 옷 만드는 분들이 달라요. 정말 디테일하게 분업 돼 있죠.

사진=뮤지컬배우 아이비 / CJ ENM 제공
사진=뮤지컬배우 아이비 / CJ ENM 제공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왔고, 열심히 공들인 작품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관객들에게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동시에 흥행 대작의 아시아 초연이라는 점, 수많은 이들의 노력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아이비 : 기대하고 보셔도 실망 안 하실 것 같아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브로드웨이 공연 퀄리티 그대로 가져왔기에 정말 깜짝 놀라실 겁니다.

배우로서는 정말 재밌고 행복한 경험이죠.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 근데 너무 부담되기도 해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공연이니까. 앙상블과 합을 맞추는 게 많아요. 그네도 타고 리프트도 있고. 걱정이 많이 돼요.

김지우 : 기대감과 불안감이 반반이에요. 기대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고, 익숙한 곡들이니까 그만큼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이미 다들 멋지게 잘 해내고 계시거든요.

그동안 공연하면서 즐기지 못한 부분이 많았어요. 결혼 후에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는데,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나중에 너무 후회될 것 같아요. 이번에 사틴을 맡았다고 다음 시즌에 또 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하면서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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