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13년 만 한국어 공연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타이틀롤 캐스팅
"배우로서 제2막 첫 장과도 같은 작품"
"꿈의 역할...무언가에 이끌려"

사진=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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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3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에스앤코 측은 오페라의 유령 역으로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우들이 직접 밝힌 소감도 함께 전했다.

가장 주목받는 배우는 조승우다. 과거 라울 역으로 참여할 뻔 했으나 미처 인연이 닿지 못했던 그는 22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7년 만의 신작 뮤지컬이기도 한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조승우는 "배우로서 제2막 첫 장과도 같은 작품"이라며 의미를 밝혔다. 

이어 "우연처럼 다가와 준, 그리고 기회를 준 작품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유령으로 언제 다시 마스크를 쓸 수 있겠나"라며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있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가 공존한다"라고 전했다.

“제작진들로 하여금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흥분하게 만드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그가 어떤 연기와 노래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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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은 그동안 다수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전공인 성악 보컬을 살릴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스스로도 세미클래식 작품 참여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던 만큼 '오페라의 유령'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는 "남자 배우에겐 꿈의 역할"이라며 "정신적, 에너지 면에서 가장 준비된 시점에 맡게 되어 너무나 감동적이다.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재림은 3월 부산 공연에는 참여하지 않고, 7월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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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석은 '팬텀'에 이어 '오페라의 유령'까지 섭렵한다.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작품이다.

이미 '팬텀'에서 마스크를 쓰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전동석이다. 이에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과 관련해서도 1순위로 거론되며 큰 기대를 받아왔다.

전동석은 긴 시간 마음속에 품었던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무언가의 이끌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유의 매력을 살려줄 캐릭터와의 만남으로 극강의 시너지를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오페라 무대를 휩쓴 바리톤 김주택은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주택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석 졸업 후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보엠' 등 다수 오페라 작품에 출연했다. JTBC '팬텀싱어2'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미라클라스 멤버로도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 이름을 알렸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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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은 그의 첫 뮤지컬 작품이다. 그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장르에, 제작진 분들의 반응이 긍정인지 부정인지도 헷갈려서 사실 머릿속이 백지가 된 상황이었다"라며 합격을 기다리던 당시 기분을 전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나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목 그대로 오페라를 했던 가수가 '유령'이 되어서 나타나니 더 리얼하지 않을까.(웃음) 10년 넘게 오페라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이다.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역 4인을 비롯해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이번 한국어 공연은 오는 2023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 7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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