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이어온 ‘문화재 지킴이’ 활동 일환
‘노부(鹵簿)’, 왕의 위엄 상징하는 의장품

사진=조선왕실 유물 ‘노부’ 이미지/라이엇게임즈
사진=조선왕실 유물 ‘노부’ 이미지/라이엇게임즈

[문화뉴스 류승현 기자]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을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가 26일 조선시대 왕실 유물 ‘노부(鹵簿)’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명 ‘문화재 지킴이’라 불리는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노부’ 보존처리는 라이엇 게임즈가 2020년 문화재청에 기부한 예산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진행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앞서 2013년에도 2년여에 걸쳐 총 25점의 노부 보존처리 및 관련 문헌조사, 성분분석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노부(鹵簿)’는 고려·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갖추던 의장품으로,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왕실 유물이기에 그 본연의 가치를 찾기 위한 지원에 흔쾌히 나섰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작업에 관해 문화재청과 라이엇 게임즈는 박물관에 소장된 노부류 중 보존의 시급성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주작당(朱雀幢)', '용봉단선(龍鳳團扇)' 등 15점을 선정했다.

본 작업에는 목재, 금속 등 각 재질별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안정성을 고려해 유사 보존처리 사례 조사와 예비실험을 거쳐 검증된 보존처리 재료와 기법이 적용됐다.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노부 유물들은 향후 국립고궁박물관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석가삼존도'(2014),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에 이르기까지 총 6점의 우리 문화재의 환수 과정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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