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특수한 이야기를 다룬 듯하지만,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인상적인 영화로 주목받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아리아'가 그라치아 김현민 에디터와 배우 겸 뮤지션 소이가 함께했던 시네마톡, 그리고 아레나 옴므 플러스의 조하나 에디터, 뮤지션 쏜애플의 윤성현이 함께했던 시네마톡의 후기를 공개했다.

먼저 4월 28일에 진행했던 그라치아의 김현민 에디터와 배우이자 뮤지션인 소이는 영화 '아리아'에 대한 솔직한 감상으로 시네마톡의 문을 열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아홉 살 소녀 '아리아'에게 너무나 감정 이입을 한 탓에 괴롭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던 뮤지션 소이는 "나 역시도 사랑받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피해자인 척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마지막 아리아의 독백 대사가 더욱 인상적이고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민 에디터는 '아리아'가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반영된 영화임을 밝히며 관객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나 감독의 개인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려주어 더욱 풍성한 시네마톡을 이어갔다. 영화의 첫 시작이 부모님 집에서 쫓겨난 소녀가 고양이가 든 케이지와 커다란 짐가방을 든 채 길을 걷는 장면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김현민 에디터는 처음에는 세 쪽이었던 영화의 시놉시스를 '아이 엠 러브'의 각본가인 바바라 알베르티와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함께 발전시켜 나갔던 일화와 함께, 아시아 아르젠토가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자신의 '영혼의 자매'로 여긴다는 이야기, 그리고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안티 크라이스트'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당시 아시아 아르젠토가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이었다는 숨은 인연까지 소개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한편, 시네마톡 예매가 열리자마자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일찌감치 모든 자리를 매진시켰던 아레나 옴므 플러스의 조하나 에디터와 뮤지션 쏜애플의 윤성현 역시 각자 달랐던 영화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관객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 조하나 에디터(왼쪽)과 가수 윤성현(오른쪽)이 '아리아' GV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혔던 영화의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자유롭게 나누었고, 윤성현은 시네마톡을 통해 다시 본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아리아'를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했다고 밝히며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고 새롭게 해석되는 신선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조하나 에디터 역시 "색감이나 톤이 정말 매혹적이다. 16mm 필름 카메라로 찍은 화면의 질감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장센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 화려한 듯 보이지만 빛바랜 사진 같은 아련한 감성을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의 영상미"라며 '아리아'를 극찬했다.

셀러브리티와 함께 '아리아'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릴레이 시네마톡은 영화의 여운을 더욱 깊게 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사랑받고 싶은 아홉 살 소녀 아리아의 지독한 성장통을 과감하고 맵시 있게 그려낸 이탈리아 뉴 웨이브 영화 '아리아'는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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