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선인세로 수출
'태백산맥', '토지' 이후 첫 해외 출판 대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 20주년 기념 그래픽노블화 계약 체결

사진 = 황금가지 제공
사진 = 황금가지 제공

[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드래곤 라자'로 잘 알려진 국내 판타지 문단의 거장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가 전 세계 판타지 시장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황금가지 출판사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영미권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서구 10개국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계약 체결 및 기출간국을 포함하면 12개국, 총수출액 6억여 원이 넘는다. 특히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 출판 저작물 역사상 최고 수출 금액인 3억여 원의 기록도 달성했다.

대하소설 전체가 한 번에 서구권에 계약된 경우는 이례적이며,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대하소설의 해외 출판 기록은 조정래 '태백산맥', 박경리 '토지' 이후 '눈물을 마시는 새'가 첫 사례다. 

사진 = 황금가지 제공
사진 = 황금가지 제공

'눈물을 마시는 새'의 영미권 출판은 영국과 미국 하퍼콜린스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영국, 미국,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계약 체결에 이어 이미 오퍼가 접수된 스페인 외에도 관심을 갖는 국가가 많아 1월까지 수출국은 최소 15개 국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민음사는 각국의 대표 출판사와의 계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출판 에이전트(스페인 최대 에이전시 C&L)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영도 작가의 대표작인 '드래곤 라자'와 '눈물을 마시는 새'의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를 비롯하여 여러 장편소설과 단편집 등도 함께 해외에 소개해 이영도 월드의 해외 출판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출판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 10월 크래프톤의 게임 및 영상화를 위한 아트북인 '한계선을 넘다'를 출판했다.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팬픽션을 담은 '숲의 애가'를 2023년 1월 출간할 예정이다.

사진 = 황금가지 제공
사진 = 황금가지 제공

또한, '배틀 그라운드'로 알려진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과 IP 확장을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영도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그래픽노블화 계약을 체결해 2024년 연말 전 세계 동시 출판을 목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미 '피를 마시는 새'의 게임 및 영상화 계약을 체결, 이를 위한 프로모션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스타워즈', '어벤져스' 등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를 영입하여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게임 및 영상의 컨셉 아트를 구현했으며 그래픽노블 작업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기존의 서양식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도깨비,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이영도 작가만의 세계관을 담은 대하 장편소설로 국내서만 6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인기작이다.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