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선정
유튜브로 온라인 감상 병행

사진=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문화재청 제공
사진=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문화재청 제공

[문화뉴스 정다소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2일부터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를 공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은 주전자를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 공개했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은 주전자는 궁중 연향이나 제례 때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였다. 고종대 기록물인 진찬의궤, 진연의궤 등에도 묘사돼 왕실 연향에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진=월기/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사진=월기/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유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몸체 전체를 은으로 만들었고, 문양과 뚜껑 일부만 금으로 도금했다. 바닥에는 십실(十室)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몸체 앞, 뒤, 중앙에는 각각 세발 까마귀와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져 있다. 연꽃봉오리 모양의 뚜껑에는 복이 들어옴을 뜻하는 박쥐를 새겼다.

토끼는 예로부터 다산과 지혜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서왕모와 얽힌 고대 설화에서 불사약을 만들기 위해 달 속에서 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묘사돼 달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서왕모는 중국 고대 전설 속 등장하는 도교 여신으로 신들의 땅 곤륜산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는 달과 토끼가 그려져 있는 '월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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