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지난달 21일 개봉 후 상영 중
회령 전투, 母 조마리아, 일본인 간수 비하인드 눈길

사진=영화 '영웅' 포스터
사진=영화 '영웅' 포스터

[문화뉴스 황동은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리며 관객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영웅'이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영화 '영웅' 스틸 
사진=영화 '영웅' 스틸 

첫 번째 이야기는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이 거사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던 회령 전투이다. 안중근은 1909년 회령 전투 당시 붙잡힌 일본군들을 전쟁 포로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만국공법에 따라 풀어줬다. '영웅'은 인도주의적 신념을 지킨 ‘안중근’과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은 후 거사를 다짐하게 되는 인간적인 고뇌의 순간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사진=영화 '영웅' 스틸 
사진=영화 '영웅' 스틸 

두 번째 이야기는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어머니 조마리아가 보낸 마지막 편지와 수의다. 하얼빈에서의 거사 이후 안중근은 사형을 선고받게 되고, ‘조마리아’는 투옥된 아들에게 마음이 담긴 마지막 편지와 함께 안중근을 위한 수의를 보내며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안중근을 위한 수의를 직접 만드는 조마리아의 모습과 함께 흐르는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는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는 어머니의 사무치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영화 '영웅' 스틸 
사진=영화 '영웅' 스틸 

마지막 이야기는 안중근이 일본인 간수 치바 도시치에게 자신의 신념이 담긴 유묵을 선물했다는 사실이다. 감옥 안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향한 신념과 의지를 묵묵히 지켜 나갔던 안중근 의사가 보낸 ‘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뜻을 담은 유묵은 일본인 간수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존중이 담긴 동시에 죽음 앞에서도 떳떳했던 독립군 대장의 숭고한 희생을 상기시킨다.

'영웅'은 이러한 ‘안중근’의 변함없는 의지와 신념, 그리고 그에 존경심을 표했던 일본인 간수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마음에 뜻 깊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편 영화 '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난 12월 2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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