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젠지요코초 골목부터 하코다테, 겐로쿠엔, 다자이후 등 관광지 소개
일본 환율, 100엔에 941원(1월 12일 기준)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교토 기요미즈데라사원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일본 여행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며, 일본 여행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전부터 일본은 가까운 지리환경, 유사한 문화, 비슷한 물가, 인프라 등의 이유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 국가였다.

더구나 항공사들이 한국-일본 노선을 재개하고 엔저 현상까지 겹쳐, 숙박업소 야놀자에 따르면 일본행 한국 관광객이 482%나 증가했다. 일본 환율은 100엔에 941원(1월 12일 기준) 수준이다.

무비자 입국과 엔저 현상 등으로 지금이 적기인 일본 여행을 위해, 일본의 여행지 4곳을 추천한다.

오사카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도톤보리, 아래 호젠지요코초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도톤보리, 아래 호젠지요코초

일본에 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는 단연코 오사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제선 항공권 구매 순위는 1위 오사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기에 편승해 오사카로 향하자. 

오사카는 오사카부 오사카시로 일본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다. 일본 제2의 도시이며, 대표적 항구 도시 등 일본에서 한국의 부산과 비슷한 입지의 도시다. 

간사이 국제공항이 있어 해외에서 들어가기도 쉬운 도시다.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는 번쩍거리는 번화가로 오사카가 대도시임을 떠올리게 한다. 쇼핑과 맛집 탐방은 물론 랜드마크 도톤보리 교의 '글리코 맨'까지 즐길 것이 넘치는 관광지다.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시텐노지, 아래 오사카 성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시텐노지, 아래 오사카 성

네온사인 없는 근대화 이전의 일본이 보고 싶다면, 오사카 남부 미나미 지역의 골목 호젠지요코초로 가자. 작은 맛집과 이자카야가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 호젠지요코초 근처에는 숨겨진 명소 호젠지 사원이 있다. 

바다의 도시 오사카를 느끼고 싶다면, 오사카만이 있다. 오사카 수족관 카이유칸과 오사카와 만에서 보는 야경은 바다냄새가 물씬 난다. 오사카만 근처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으니 영화 '해리포터'와 '죠스'의 팬이라면 방문하자. 

이 밖에 오사카성,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된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 백제 양식이 묻어있는 시텐노지 사원 등이 있다. 

대도심만으로 아쉽다면 오사카 옆의 교토로 가서 역사적 건물들과 전통이 자아내는 일본의 정취를 느껴보자.

홋카이도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삿포로 눈 축제, 아래 삿포로 테이네 스키장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삿포로 눈 축제, 아래 삿포로 테이네 스키장

진정한 겨울을 맛보고 싶다면 홋카이도로 가자.

홋카이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문구의 설국으로 유명하다.

겨울이 되면 소설 속 묘사처럼 눈이 수북 쌓여 설국으로 변모한다.

눈이 쌓인 겨울에 간다면 일본에서 가장 큰 축제, 삿포로 눈 축제에 꼭 참여하자. 설국 홋카이도는 스키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하코다테, 아래 후라노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하코다테, 아래 후라노

드넓은 자연의 아칸마슈 국립공원과 높은 곳에서 홋카이도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고료카쿠타워에서 홋카이도의 자연을 느껴보자.

또한 담백한 하코다테 라멘, 이시카리 나베, 수프 카레와 같은 따끈한 음식부터 삿포로 맥주와 후라노 와인은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겨울이 아니더라도 보라색 풍경의 후라노 라벤더노모리, 열기구 체험 등 홋카이도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겨울이라면 눈이 녹기 전에 설국, 홋카이도로 떠나보자.

가나자와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가나자와 거리, 아래 겐로쿠엔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가나자와 거리, 아래 겐로쿠엔

흔치 않은 여행지를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가나자와를 추천한다.

가나자와는 일본 본토 혼슈에 중심, 이시카와현의 남부에 위치해 있다. 이시카와현의 고마쓰 공항에서 차로 1시간, 도쿄역에서 열차로 2시간 45분, 오사카에서 열차로 2시간 2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과거 에도 시대에는 4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전쟁, 재난 피해가 적어 전통 집과 거리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교토가 경주와 비견된다면, 가나자와는 전주에 비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산수정원, 겐로쿠엔과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 노무라 무가저택 옛터를 구경하면 마치 사무라이의 시대, 에도 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가나자와 성, 아래 가나자와 21세기 박물관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가나자와 성, 아래 가나자와 21세기 박물관

또한 가나자와는 긴파쿠(금박)가 유명하다. 긴파쿠로 도자기, 목공예품, 화장품과 식품 등 온갖 공예품이 만들어진다. 가나자와 야스에 금박 박물관에서 둘러보고, 가나자와역 쇼핑몰에서 기념품으로 사보자.

과거부터 예술과 문화의 도시였던 가나자와는 현대에도 예술가들의 도시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는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이시카와 현립미술관에는 가나자와 출신 예술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세련미를 자랑하는 가나자와를 추천한다.

후쿠오카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하카타, 아래 하카타 돈카쿠 축제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하카타, 아래 하카타 돈카쿠 축제

음식과 온천의 도시 후쿠오카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다.

후쿠오카 시는 후쿠오카 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후쿠오카 공항이 있어 비행기로 바로 갈 수 있다.

후쿠오카 서쪽 중심지 텐진은 후쿠오카의 번화가다. 후쿠오카의 가로수길 다이묘와 케고 공원 주변에는 맛집과 카페들이 빼곡하다. 저녁이 되면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시간을 보내보자.

후쿠오카의 하카타는 돈코츠 라멘의 고향으로 진한 국물의 하카타 돈코츠 라멘이 유명하다. 또한 일본에 최초의 선종 사원, 쇼후쿠지 신사와 스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스미요시 신사 등 다양한 사원과 신사들이 존재한다. 시기가 맞다면 '하카타 돈카쿠'와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라' 축제도 참여하자.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다자이후, 아래 기타큐슈 모지항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위 다자이후, 아래 기타큐슈 모지항

후쿠오카 시에서 조금 벗어나면 후쿠오카 현 내에 다자이후와 오키노시마 섬, 기타큐슈이 있다. 

고대 일본의 일종의 행정수도였던 다자이후에는 다자이후텐만구 신사와 규슈 국립박물관이 있다. 오키노시마 섬에서는 지정된 무나카타 타이샤 신사를 들려보자.

북 규슈라는 의미의 기타큐슈는 후쿠오카 현 최북단에 위치해 혼슈(본섬)와 규슈를 잇는 요충지다. 고쿠라 성과 모지항 레트로 지구에 가면 기타큐슈의 혼슈와 규슈 사이의 도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걸음을 옮기면 히코산과 가와치후지엔 등나무 정원에서 기타큐슈의 자연도 들릴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근처 나가사키의 유럽풍과 오이타의 벳부에 가서 온천도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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