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열 상차례 방법·간소화된 차례상·차례 순서

[문화뉴스 정다소 기자] 설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이지만 설날의 뜻과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몇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설 맞이 전 그 뜻과 의미, 설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최근 간소화된 차례상차림에 대해 알아보자.

설날의 뜻과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설날은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이며 정월 초하룻날이다. 정월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이고 초하룻날을 매달 첫째 날이니 풀어보면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다.

설은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새로 온 날이 낯설다는 의미에서 어근인 '설다'에서 온 것으로 보는 시각과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뜻의 '서다'에서 생겼을 것이라는 견해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설 차례상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5열 상차례 방법

1열에는 시접과 잔반, 식사류인 떡국을 여기에 놓는다.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 전 등을 올린다. 이때 어동육서라 해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으로 둔다. 또한 두동미서라 해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3열에는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올린다.

4열에는 좌포우혜라 해서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나물, 김치 등 밑반찬류도 놓을 수 있다.

마지막 5열에는 과일, 과자 등 후식을 놓는다. 조율이시라 해서 좌측부터 순서대로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올려놓는다. 또한 홍동백서라고 해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으로 둔다.

차례상에는 갈치, 꽁치 등 '치'자로 끝나는 생선,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음식은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사용한다. 모든 음식과 과일의 양은 홀수로 올리며, 과일의 위와 아래를 한번 돌려 깎은 후 올린다.

사진=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제공
사진=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제공

간소화된 차례상

최근에는 간소화된 차례상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추석 차례 간소화 발표에 이어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는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성균관은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10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제시했다.

성균관은 차례상에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되며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고인의 이름과 제사 지내는 사람의 관계 등을 종이에 적은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 중 어느 것을 먼저 할지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라고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차례 순서

1. 제주(제사를 지내는 사람)가 향을 피우고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2. 차례를 지내는 사람 모두 두 번 절한다.

3. 제주가 상 위의 잔에 술을 따른다.

4. 떡국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모두 잠시 공손히 서 있는다.

6. 수저를 거두고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7. 차례를 지내는 모든 사람이 두 번 절을 한다.

8. 마지막으로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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