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소속팀 나폴리,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 도전
아스널, 19년 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

사진 = 위 나폴리 선수단, 아래 아스널 선수단/ 각 구단 공식 SNS 캡처
사진 = 위 나폴리 선수단, 아래 아스널 선수단/ 각 구단 공식 SNS 캡처

[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박지성(42) 이후 오랜만에 한국인이 유럽 무대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 그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31)이 아닌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다.

지난 30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이하 나폴리)가 홈 경기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2-1로 꺾으며 리그 2위 인터 밀란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에 나폴리는 클럽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 마라도나 이후로 김민재가 나폴리에 트로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한편,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에선 03-04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 FC(이하 아스널)가 있다. 오랜만에 리그 대권에 도전하는 두 팀의 현황을 살펴본다.

단 1패

사진 = AS로마 공격수와 볼 다투는 나폴리 김민재: EPA/연합뉴스 제공
사진 = AS로마 공격수와 볼 다투는 나폴리 김민재: EPA/연합뉴스 제공

아스널은 리그 19라운드에 이르고 나폴리는 리그 20라운드에 이를 때까지 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반면에 각 리그의 2위 팀인 맨체스터시티 FC(이하 맨시티)는 3패,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테르)이 6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아스널은 1경기 덜 치른 상태로 맨시티와 승점 5점, 나폴리는 인테르와 13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스널이 2번, 나폴리가 4번 패배를 기록해도 순위가 뒤바뀌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편 두 팀 모두 리그에서 단 2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정적인 경기력과 득실관리

사진 = 빅터 오시멘, 김민재, 마르틴 외데가르드, 토미야스 타케히로/각 구단 공식 SNS 캡처
사진 = 빅터 오시멘, 김민재, 마르틴 외데가르드, 토미야스 타케히로/각 구단 공식 SNS 캡처

두 팀은 성적만큼이나 경기력도 우수하다. 김민재를 영입한 이번 시즌 김민재를 영입한 나폴리는 수비진의 안정성을 얻었음은 물론이고 1월 31일 기준 14골로 리그 득점 1위 빅터 오시멘(25)과 7골로 공동 9위를 기록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 등 공격수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최소 실점(15점)과 리그 최다 득점(48점)이라는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SS 라치오, AC 밀란, AS로마 2번, 인테르, 유벤투스 등 세리에A 강팀들과의 경기 6번에서 인테르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하곤 전부 승리하며 강팀 전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 향후 리그 전망도 밝을 예정이다.

아스널의 경우 리그 최다 득점(45점)과 최소 실점(16점) 모두 2위를 기록, 종합 득실차도 2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겨울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이하 브라이튼)에서 리그 7골을 기록한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했다. 8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8위를 기록한 마르틴 외데가르드를 제외하고도 7골로 리그 득점 공동 9위를 차지한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까지 보유한 아스널은 균형감 있는 공격력이 무기라고 볼 수 있다.

아스널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번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토트넘과 2번, 리버풀, 첼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강팀과 라이벌 팀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비교적 여유로운 나폴리

사진 = 김민재와 마테오 폴리타노/나폴리 공식 SNS 캡처
사진 = 김민재와 마테오 폴리타노/나폴리 공식 SNS 캡처

나폴리와 아스널은 모두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2022-23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전을, 2022-23 UEFA 유로파 리그 16강 전을 준비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서 5승 1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리그 상황을 고려할 때, 나폴리의 상황이 더 순조롭다.

나폴리는 리그서 2위와의 여유로운 승점 차이로 컵 대회와 리그 운영의 여유가 있는 반면, 아스널은 나폴리만큼 여유롭지 않은 승점 차이로 인해 리그 선두권 사수 경쟁은 물론 챔피언스 리그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유로파 리그 우승을 놓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 2위 맨시티와 2번의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만 한다.

공은 둥글기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민재의 나폴리와 아스널이 수십 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최후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팀이 누가 될지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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