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타르튀프', '더 닥터'
2월24일~3월5일 상영

사진=국립극장 제공

[문화뉴스 박은아 기자] 국립극장이 해외 최정상급 공연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 프로그램을 오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영국 국립극장 '시련(The Crucible)'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The Doctor)'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타르튀프(Tartuffe oul’Hypocrite)'를 재상영한다. 각각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당대의 금기와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도전한 내용이다.

'시련'은 2022년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으로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이 원작인 작품이다.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려냈다. '햄릿'의 연출가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았으며 세계적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도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현대 사회의 사건을 상기시키며 생생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련'은 오는 24일, 3월 1일, 5일 총 3회 상영한다.

지난해 9월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많은 호평을 받은 파테 라이브 '타르튀프'가 반년 만에 재상영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작품이다.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하고 인간을 우둔하게 만드는 맹목적인 믿음에 경고를 던진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과 얀 페르스베이펠트의 무대와 조명, 안 드하위스의 의상이 미장센을 완성한다. 프랑스의 대문호 몰리에르에게 영광과 수난을 동시에 선사한 문제작 '타르튀프'는 오는 25일, 3월 3일 총 2회 상영한다.

'더 닥터'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오이디푸스'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주의로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은 성별,민족,인종,계급 갈등까지 확장되며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을 들여다보게 된다. 주인공 뤼트 볼프 역을 맡은 야니 호슬링아의 숨 막히는 열연이 돋보이는 '더 닥터'는 오는 26일, 3월 2일, 4일 총 3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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