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행운과 안녕 기원하며 붙이는 '입춘첩'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지 않고 이듬해 새로운 입춘첩 덧붙여야
[문화뉴스 박은숙 기자]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첩을 붙이기 위해 적절한 문구를 찾아보는 이들이 많다.
입춘첩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立春, 2월 4일)에 한 해의 행운과 안녕, 건강과 번영 등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봄을 송축하는 글귀를 말한다.
대표적인 입춘첩 글귀인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글귀인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은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뜻이며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이라는 뜻이다.
한편 입춘첩은 입춘 당일에 시(時)를 맞추어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하여, 각 가정에서는 미리 입춘첩을 준비해 두었다가도 입춘 당일에 집안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입춘이 되면 전에 붙인 입춘첩 위에 덧붙이는 것이 관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