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9만명 개인정보 유출...화웨이 통신장비에 불똥
일주일만에 세 차례 DDoS 공격 허용, 접속 장애
국회, 긴급 현안 점검&과기부, 특별조사점검단 추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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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LG유플러스가 보안사고에 여러 차례 노출되며 소비자들이 연이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월 LG유플러스가 정보유출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LG유플러스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당사 고객 1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이후 분리보관하고 있던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1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공식 게시판에 공지했다.

이에 과거 LG유플러스가 도입한 중국제 화웨이 통신장비가 다시금 논란이 됐다.  화웨이 제품은 타사 통시장비에 비해 저렴하지만, 중국의 정보수집 활동 등 일명 '화웨이 리스크'를 동반한 제품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및 군사·정보기구 사이 관계가 긴밀하다는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와 서비스 사용이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여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적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정보항목 조회 안내'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정보항목 조회 안내'

실제로 미국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3년에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일에 제한을 걸었다. 당시 미국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 근처에는 화웨이 장비를 적용한 기지국을 두지 말라는 제한을 두었고, LG유플러스는 해당 군사기지 근처에는 화웨이 장비를 두지 못했다. 

보안사고뿐만 아니라 일주일 만에 세 차례나 되는 접속 장애도 문제가 됐다. 1월 말 두 차례에 이어 지난 4일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와이파이(Wi-Fi)나 데이터 접속에 오류가 생겼다.

LG유플러스는 접속 장애의 원인을 DDoS 공격으로 추정했고, 사건 이후 공격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 조치를 통해 복구를 완료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LG유플러스는 처음 두 차례의 DDoS 공격에 홈페이지에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드리며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하지만 일주일도 못 가서 다시 DDoS 공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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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LG유플러스의 사고에 결국 LG유플러스 긴급 현안 점거에 국회가 나선다. 오는 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현안 점검에는 과기부 관계자와 함께 LG유플러스 실무 임원이 참석해 현안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인터넷 장애 사고가 연이어 추가로 발생하자 기존 조사단에서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 통신오류 이후 "추가 공격 발생 시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공지했다.

하지만 가입자·소비자들과 관련기관은 여전히 불안한 시선으로 LG유플러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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