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셰익스피어 役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팀 자체가 에너지 만들어"...유쾌한 팀워크 선보여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사진=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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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송한샘 프로듀서와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8일 한국 초연을 시작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배우 정문성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정문성 / 문화뉴스DB

윌 셰익스피어 역 중 최연장자인 정문성은 1981년생, 비올라 역 중 가장 어린 김유정은 1999년생이다. 무려 18살 차이가 난다. 연인 연기를 하기에 나이 차이가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정문성은 "저희는 배우다"라는 말로 답했다.

이어 김유정에 대해 "나이가 어린 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비올라를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로 보인다. 셰익스피어가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유정이에게 그렇게 보이길 바란다. 공연하면서 마음을 주고받는데 그런 게 문제된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혼자만 제 캐릭터를 궁리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전부가 하나가 됐어야 했다.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 마음이 빨리 잡힌 것 같다"라며 팀으로 뭉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할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극작가로서의 고뇌와 모습들을 고민했다. 근데 장면을 하나씩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된 부분이 있었다. 잘 쓰여진 작품이구나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배우 이상이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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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연습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면 할수록 더 깊어지고 재밌어지고 있다. 극장 오는게 즐겁고 반갑다. 끝까지 사고 없이 마치고 싶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첫 공연 때 연출님께서 '연습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우리 대사처럼 신비로움이 일어날거다'라고 말씀하셨다. 극을 이끌어가야 하고 대사도 많지만 그런 신비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잘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준비 기간 동안 연습실에서 쉬는 시간마다 컵차기와 공놀이를 했다. 배우들끼리 공을 바닥에 안 닿게 120개 정도를 했다. 이것이 우리다"라고 말해 유쾌한 팀워크를 짐작하게 했다. 

사진=배우 김성철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김성철 / 문화뉴스DB

김성철은 극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공연 자체가 관객분들께 좋은 에너지 주는 것 같아 좋다. 공연이 2시간 30분 정도 하는데 무대 위에 있는 시간이 2시간 10분가량 되는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팀 자체가 에너지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다. 배우로서, 공연을 하는 사람으로서 연극으로 그런 걸 보여준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본다. 재미까지 있으니 너무 흥미롭다.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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