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하타이, 시리아 알레포-아자즈 생존자 구조 사진

사진 = 56시간 만에 구조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후리예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사진 = 56시간 만에 구조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후리예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연이어 기적의 손길을 건넨 이는 신이 아니라 필사의 각오로 구조작업을 펼치는 대원들이다.

튀르키예 일간지 휴리예트는 8일(이하 현지 시각) 카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여자 아기의 이름은 마살로, 마살은 임신한 어머니의 모유 수유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잔해 속에서 구조된 아버지는 구급차 안에서 아기와 극적으로 상봉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는 아기를 오랫동안 껴안고 아기의 뺨에 입을 맞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구조됐다.

사진 = 지진 60시간만에 구조된 11세 소년/ EPA, 연합뉴스 제공
사진 = 지진 60시간만에 구조된 11세 소년/ EPA, 연합뉴스 제공

튀르키예 하타이트주의 붕괴한 건물의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60시간 만인 8일 구조된 11세 소년 아흐메트 핀디크가 아버지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있다. 

시리아 건물 잔해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AP, 연합뉴스 제공
시리아 건물 잔해서 구조된 신생아, 건강 회복/AP, 연합뉴스 제공

시리아 강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 여아가 7일 알레포 주(州) 아프린 어린이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여아의 부모와 이들의 1남 3녀는 모두 숨졌다. 아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몸 곳곳에 타박상과 긁힌 상처가 있었고,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고 의사는 설명했다. 이어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은 신생아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사진 = 튀르키예발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건물서 다친 아기 옮기는 구조대원/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사진 = 튀르키예발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건물서 다친 아기 옮기는 구조대원/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 시리아 북부 아자즈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이 부상한 아기를 구조해 옮기고 있는 장면이다.

AFP·로이터·AP·신화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저녁까지 약 30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000명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2015년 네팔 대지진(사망자 8831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사진 =한국 긴급구호대가 구조한 생존자의 모습/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사진 =한국 긴급구호대가 구조한 생존자의 모습/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에서 구호 활동에 들어간 긴급구호대가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그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출한 곳에서 사망자 4명도 추가로 확인했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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