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뉴질랜드 해역에서 규모 6.1 지진 발생
한국은?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매년 관찰되는 건만 2,000건

[문화뉴스 노푸른 기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뉴스로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강력한 여진이 남았다는 전망이 맞다면 추가로 수만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은 불가항력적 자연재해로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더라도 정확히 그 규모나 피해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상시 예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사진=서울시 지진안전포털, 판구조론으로 보는 우리나라 지진 위험도튀르키예 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사진=서울시 지진안전포털, 판구조론으로 보는 우리나라 지진 위험도튀르키예 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지구의 표면은 몇 개의 큰 판과 여러개의 작은판으로 구성되며 판들은 서로 부딪히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판들이 빠른 속도로 엇갈려 움직일 때 지진파가 만들어지고 그 에너지가 지각을 통해 전달되면 땅이 흔들리면서 지진이 발생한다. 즉, 관찰 불가능한 지구 내부의 활동으로 인해 축적된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 지진이 나타나는 것.

지진은 규모가 큰 지각 활동이기 때문에 발생 시점이나 장소의 정확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 지진은 주로 판이 만나는 경계지점에서 발생하며 가장 활발한 지점은 태평양 판과 다른 여러 판들이 교합하는 태평양 ‘불의 고리’, 알프스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을 잇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대서양 중앙 해령이다.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각과 마그마의 움직임 때문이다. 지각의 거대한 판들은 천천히 움직이는데 두 개의 판이 충돌하거나 지각 아래 있는 마그마가 대류하면서 흔들릴 때 지각, 지표면으로 그 에너지가 전달돼 지진이 된다. 시추, 채광, 댐 건설 등 인간의 활동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지진의 규모는 1935년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Ritchter)에 의해 최초로 사용된 리히터 규모를 이용해 측정한다. 에너지의 총량을 1부터 10까지 숫자화한 것으로, 숫자의 증가는 10배의 에너지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5.0규모의 지진은 규모 4.0보다 10배 강하다. 규모 4.0는 통상 사람들이 못 느끼고 규모 5.0 이상은 심각, 규모 7.0 이상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메이저급 지진으로 분류한다.

지난 대지진을 살펴보면 2011년 동일본 후쿠시마를 강타한 규모 9.0의 쓰나미를 동반한 대지진, 2004년 인도해를 강타해 이십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규모 9.1의 쓰나미 동반 대지진 등이 있다. 해저나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파도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라 하며, 바다판이 육지판 밑으로 들어가다가 비틀리고 반발력이 생겨 발생한 충격이 대지진이다. 2010년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0 강진, 2017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지난해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실시간으로 지진을 기록하는 미국 지진조사국(USGS)을 살펴보면 지금 이순간에도 곳곳에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13일 어제 오후 뉴질랜드 해역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이 있었다.

사진=서울시 지진안전포털/우리나라 계기지진 기록 현황(기상청)​​​​​​​튀르키예 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사진=서울시 지진안전포털/우리나라 계기지진 기록 현황(기상청)튀르키예 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한국은 어떨까? 그간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로 분류된 건 지정학적으로 판의 경계부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지만 지진은 반드시 판의 경계부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약 7만명의 사망자와 450만동의 건물 피해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2008)은 판 경계부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고 일본 후쿠오카 지역도 판의 경계에서 멀리 떨어졌음에도 다수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는 활성판인 유라시아판, 필리핀해판, 북중국판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한국에서 매년 2000~3000번의 지진이 발생하고 대부분 규모가 작다. 1950년 지진계측 이후 알려진 가장 큰 지진은 2016년 경주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8 경주지진, 역대 2위는 2017년 발생한 규모 5.4 포항지진이다. 이밖에 1978년 규모 5.0 홍성지진, 2007년의 규모 5.0 오대산지진까지 최근 지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삼국사기부터 조선왕조실록에 이르기까지 서기 1년부터 기록이 남은 지진만 2,380건. 수정머캘리(MM) 진도 VII(매우 강함)을 넘는 건 194회에 이른다. 게다가 역사를 통틀어 서기 1년부터 100년 단위로 나눴을 때 1901년 이후 지진 발생 횟수가 가장 많다. 

인구가 밀집하고 건물이 높은 도심일수록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가 크고 위험하다. 지진 위험 평가, 지진 대피 훈련 등 노력도 좋지만 평소에 지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발생 현황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최신 지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틈날 때 가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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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한국에서도 매년 2천건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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