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 정신, 강연,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중구 삼일대로 일대

사진='삼삼삼 예술축제' 포스터
사진='삼삼삼 예술축제' 포스터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2023 '삼삼삼 예술축제'(총감독 김준영)가 ‘보통 사람’을 주제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삼삼삼 예술축제’는 삼일운동 정신을 강연, 전시, 공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해 오늘의 관객과 만나게 하는 예술축제다. 공공기금없이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민간주도형 축제다.

본행사 전날인 2월 26일에는 북토크가 열린다. 축제 주제를 이끌어 준 책 '낯선 삼일운동'의 저자 정병욱과 함께 보통 사람들의 삼일운동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어서 축제 총감독이자 거문고연주자 김준영이 자작곡 ‘낮은 목소리’를 연주하고, 첼리스트 강효정은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며 보통 사람들의 영혼을 어루만진다. 김준 & 도로시 그룹 '보통 사람', 김선익 & 오준섭 '익명 사진'등 보통 사람이 주인공인 전시도 이날부터 관람할 수 있다. 

2월 27일 축제 첫날은 여성 독립운동가 이병희 지사의 말 "나도 화장을 했으면 예뻤을 거야"를 테마로 '보통 사람-여성, 퀴어'에 집중해 본다. 강연에서 이윤옥과 함께 우리가 몰랐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북토크에서는 트랜스젠더 무용가 모어의 삶과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낯선 이름, 낯익은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은 낯선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그들이 남긴 말을 따라 외쳐본다. 이날 개막공연은 특별히 도심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오에 시작한다. 

사진='삼삼삼 예술축제' 포스터
사진='삼삼삼 예술축제' 포스터

2월 28일 둘째 날은 시각장애인 독립운동가 심영식 지사의 말 "겉눈만 못 보지 속눈도 못 보는 줄 아냐"를 테마로 '보통 사람-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을 함께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이 심영식 지사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선보이고, 장애인 클래식 앙상블 뷰 앙상블의 미니콘서트도 펼쳐진다. 장애인과 세상의 모든 외로운 이를 위한 전시 'For Surviving'가 첫날부터 계속되고, 강연에서 김경민 감독의 장애인 예술가들과 협업 및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가진다. 

3월 1일, 삼일절이자, 축제 마지막 날은 "많은 인민을 이길 수 없다"를 테마로 '보통 사람-우리'를 이야기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이민석 선임연구원의 '3•1운동의 기원과 계승 그리고 민중' 강연을 시작으로, 낯선 독립운동가를 대하는 감흥을 각각의 연주자가 솔로로 연주하는 릴레이 콘서트가 열린다. 폐막공연에서는 관객과 예술가가 다 함께 어우러지며 악기를 두드리고 몸짓을 함께 하는 부화뇌동의 난장을 통해 보통 사람의 에너지를 경험한다.

삼삼삼 예술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이 주축이 되어 공공영역에 기대지 않고 개최하는 축제다. 기획부터 홍보, 연주, 전시, 행사 운영, 장소까지 모든 요소가 자원 활동이나 민간 후원, 협찬으로 이뤄진다. 

이번 축제는 복합문화공간 반쥴, 스튜디오 낙원, 김선익 스튜디오, 평화방송 4층 한국교회사연구소 강의실 등 삼일대로 일대 문화공간에서 개최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관람 후 자유롭게 후불로 관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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