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내대표는 수도권 인사가 맡아야"

사진=당원들에게 인사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연합뉴스
사진=당원들에게 인사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연합뉴스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신임 당대표 후보로 선출됐다.  

향후 국민의힘은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민생'과 '총선승리'를 비롯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향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신인대표의 선출로 당내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020년에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수도권 지역구를 되찾아옴과 함께 수도권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당의 지지 기반을 수도권으로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원 기준으로 84석을 얻고 민주당은 163석을 차지했다. 서울은 총 49석 가운데 민주당 41석, 미래통합당 8석에 그쳤다. 경기도는 59석 가운데 민주당 51석, 미래통합당 7석이었다. 인천은 13석 중 민주당 11석, 미래통합당 1석, 무소속 1석이었다.

선출 5개월 만에 사퇴한 권성돈 전 원내대표를 뒤이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9월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경선 출마를 밝히면서 "위기 수습을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 나온 것인 만큼 원내대표직을 맡는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수도권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부산·울산·경산남도 출신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대표가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집토끼'를 사수하고, 원내대표는 수도권 '산토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그래야 당내에서도 '수도권 홀대론'이 잦아듦은 물론,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김학용(경기 안성시‧4선) 의원과 박대출(경남 진주시갑‧3선) 의원, 김태호(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3선) 의원, 윤재옥(대구 달서구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