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제외된 조선 고급학교 이야기

사진='차별' 스페셜 포스터/(주)디오시네마 제공
사진='차별' 스페셜 포스터/(주)디오시네마 제공

[문화뉴스 함예진 인턴기자] 조선학교의 고교 무상화 소송을 다룬 다큐멘터리 '차별'의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됐다.

'차별'은 일본의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제외된 조선 고급학교 5개교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이후의 소송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신문지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문지가 타면서 재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포스터에 담아 신문의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경으로 사용된 신문은 재일 조선인들의 고교 무상화 소송이 패소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다룬 '마이니치 신문'의 기사로 알려졌다. 타들어 간 부분 뒤로는 차별의 한글 타이틀과 한자 캘리그라피가 자리를 잡았다. 왼쪽 하단에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로고까지 삽입되었다.

'차별'은 2017년 7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1심 판결부터 2019년 4월 규슈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까지 2년간의 소송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70년이 넘게 조선학교를 지켜오고 있는 재일 동포들, 조선학교 학생들, 변호단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차별'은 재일 동포, 조선학교만의 투쟁이 아닌 일본과 한국의 다양한 연대 세력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조선학교 차별이 단순한 민족차별의 문제를 넘어 교육과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차별이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조선학교 학생들의 밝고 희망찬 모습, 인간적인 모습들과 투쟁의 현장을 함께 담아냈다. BTS와 KPOP을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과 법원의 패소 판정을 듣고 절망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함께 비춰내 이 시대의 미래가 될 죄 없는 아이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는 현실을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은 오는 2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