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정치판에 끌어들이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인 것처럼 오해"

사진=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총선 차출론'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론에 대해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기 직책에 충실하고 있는데 그런 분을 자꾸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언제부터인가 마치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인 것처럼 보는데 추미애, 박범계 전 장관의 모습을 보다 보니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인 것처럼 우리가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내 개별 의원들께서 (한동훈 차출론)을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당이 공식적으로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법을 집행하는 장관의 모습을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게 되지 않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치적 소신, 자기 개인의 신념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 국민이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발언은 자중하는 것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김기현 당대표께서 ‘우려와 재발을 방지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고 본인도 공항에 도착하면서 백배 사죄하는 분위기를 지금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이 누구를 모욕하거나 법에 침해하거나 한 게 아니고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경고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징계 조치를 개시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갔는가에 대해선 당내 이견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징계 사유가 되는지, 본인의 태도도 중요하기에 본인이 자숙하면서 여기에 대한 명확한 어떤 의견을 밝힐 것인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하 '천하용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들의 언행이 마치 우리당의 다수 당원의 뜻인 양 왜곡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천하용인’이 4·3추념식 참석 및 신당창당 등에 관한 보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개혁보수, 개혁보수 하는데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런 말을 썼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특히 “나의 주장을 하기 위해서 타인을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비난하는 모습은 보수주의자들의 본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도 “그런것까지 생각할 때가 아니다.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고, 대비하면 된다”면서도 “그들이 당을 이끌어야 개혁이 되고 보수의 가치가 지켜지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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