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가짜 새해? 만우절 유래는?
기업들도 동참하는 만우절, 이벤트 진행
만우절 장난도 적당히, 처벌 조심해야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4월 1일은 거짓말과 장난이 허용되는 만우절이다.

영어로 April Fool's Day라고도 하는 만우절은 전 세계적으로 서로 속이고, 속는 날이다.

서양에서 춘분과 시기가 겹치는 4월 1일 즈음을 새해로 여겼지만, 양력이 도입되며 이날이 가짜 새해가 된 것이 유래라고 한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예전부터 만우절을 기념했다. 영국 BBC에서는 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 하늘을 나는 펭귄 등을 보도하며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

사진 = BBC 홈페이지모두가 속는다...만우절 장난 어디까지 해봤어?
사진 = BBC 홈페이지모두가 속는다...만우절 장난 어디까지 해봤어?

우리나라에서도 만우절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매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교통 범칙금이 2배로 오른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짜 뉴스의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다. 2020년 4월 1일, 한 연예인이 본인의 SNS를 통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알렸지만 만우절 장난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산 바 있다. 직후 빠르게 사과문을 올렸지만 모두가 예민한 주제였던 만큼, 웃으면서 넘길 수 없었다.

연예계에서도 만우절 발표된 뉴스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다. 2016년 만우절 엑소 멤버 카이와 f(x) 멤버 크리스탈의 열애설이 발표돼 팬들은 믿지 않으려 했지만, 열애를 인정해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만우절 배우 정해인과 손나은의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홍콩 배우 장국영의 투신자살 소식이 2003년 만우절 거짓말처럼 전해져 애도와 동시에 여러 루머를 낳기도 했다.

사진 = 서울교통공사 유튜브 캡쳐​​​​​​​모두가 속는다...만우절 장난 어디까지 해봤어?
사진 = 서울교통공사 유튜브 캡쳐모두가 속는다...만우절 장난 어디까지 해봤어?

만우절 장난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자 2021년 4월 1일 지하철 마스코트 '또타' 인형을 판매했다. 현재 절박한 상황을 만우절을 활용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우절을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대가 거절의 의사를 밝힐 시 만우절 장난이라고 넘기기 위함이다.

학생들도 교실에서 다양한 장난으로 만우절을 즐긴다. 교실 표지판을 바꾸고 수업을 바꿔 듣거나 교복을 반대로 입는 등의 장난을 친다.

대학생들은 더 이상 입지 않는 교복을 다시 꺼내 입으며 학창 시절을 추억하기도 한다. 대학교 캠퍼스, 놀이공원 등에서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만우절 장난을 치는 곳은 온라인 커뮤니티일 것이다. 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서는 국립국어원, 페이스북 등을 사칭한 트윗을 올려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다.

그러나 사칭과 같은 과한 장난은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장난 전화, 허위 신고는 형법 제137조 등에 따라 공무집행방해로 형사처분 받을 수 있다.

사진 = 해태아이스크림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 해태아이스크림 인스타그램 캡쳐

올해는 어떤 장난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업들은 벌써부터 만우절 맞이에 한창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작년 '배뱀배'에 이어 올해 '벼볌벼'를 출시했다. 바밤바에서 장난스럽게 이름을 변형한 쌀 맛 아이스바를 만우절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CGV에서는 '전국 CGV高 낙시제(樂詩제)'를 진행한다. 만우절 당일 전국 CGV에 교복이나 Y2K(2000년대) 의상을 입고 방문하면 일반 2D 영화를 7000원에 볼 수 있는 행사다.

이른 벚꽃 개화 시기와 맞물린 올해 만우절,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만우절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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