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거서 수도권vsTK 2파전 양상
김학용 "총선 수도권서 바람몰이의 선봉 되겠다"
윤재옥 "115석으로 169석 뛰어넘는 협상과 전략"
MZ세대 확장 정책과 중도층 공약

사진=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극우와의 단절'을 내세웠다. 이른바 '친윤'이라 불리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극우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당원 100%로 치러진 전당대회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오는 7일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에서 4선을 지낸 김 의원과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윤 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이들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순차적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 출신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극우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최소한 원내에선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확실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MZ세대와 중도층이 중시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으로 지지를 확 끌어올리겠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가 모두 내년 총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민생 최우선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윤 의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수도권 4선을 강조한 김 의원은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네 번 당선된 만큼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올린 윤 의원도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 논란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과의 소통'과 '사회적 공감 능력'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수는 없지만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미래·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 입법, 예산까지도 그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관리하겠다"며 중도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이어 "국민의힘 115석으로 더불어민주당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수도권 원내대표론에 대해서는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중도 공약을 내세운 두 의원의 모습은 얼마 전 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들이 강성 지지층을 적극 끌어안던 상황과는 다르다.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진 전당대회와 달리 당선을 위해서 중도층 의원 표를 획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과 윤 의원은 5일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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