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소방 대응 3단계
8시간 8분 만에 진화 성공
尹, 강릉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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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함예진 인턴기자] 또 한 번의 대형 산불이 강원도를 집어삼켰다.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은 오전 8시 22분경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강풍으로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단선시켜 그 과정에서 생긴 불꽃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강릉에는 건조경보를 비롯한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산불 발생 후 소방청은 타지역의 소방력까지 투입하는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으며, 산불의 세기가 거세지자 올해 처음으로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하여 산불에 대응했다. 산림당국 역시 산불 대응 단계 2단계를 발령했으나 거세지는 산불 상황에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수월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컸다. 강릉시의 당시 최고 풍속은 초속 30m로, 초대형 헬기조차 버티지 못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헬기를 이용한 진화 작업이 늦게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산림 면적 약 379ha가 소실됐으며 이는 약 축구장 면적의 530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또한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총 17명의 인명피해와 6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은 주민들의 일상생활마저 빼앗았다. 주택 및 호텔 등을 포함한 약 72채가 이번 산불로 불타버렸으며 동해안 11개의 학교는 휴업 또는 단축 수업을 실시해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형문화재인 강릉 방해정(放海亭)의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다.

산불은 화재 시작 8시간 8분 만인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경 주불 진화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잔불 감시를 비롯한 재발화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오전 6시경 헬기 1대를 투입해 현장 전반을 확인했으며 이후 상황에 따라 헬기를 더 투입해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강릉시에는 건조경보만 발효된 상태다.

한편,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이에 따른 피해 주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시에는 주민 생활안정지원을 비롯하여 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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