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데뷔, 올해로 22년 째 장수 밴드
‘기걷시’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코로나 규제가 예년보다 완화된 현재, 국내에서는 미뤄뒀던 뮤직 페스티벌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뮤직 페스티벌에 밴드는 필수 요소다. 이에 따라 밴드 음악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밴드 소개’는 우리나라에 어떤 밴드가 있는지 알아보고, 기분과 분위기에  맞는 밴드를 추천한다.

오늘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은 밴드, 넬(Nell)을 소개한다.

밴드 넬(Nell)

사진= 이정훈, 장재원, 김종완, 이재경(왼쪽부터) /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 공식 홈페이지
사진= 이정훈, 장재원, 김종완, 이재경(왼쪽부터) /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 공식 홈페이지

넬은 모던 락, 얼터너티브 락, 발라드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멤버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김종완, 기타리스트 이재경, 베이시스트 이정훈, 드러머 장재원으로 구성됐다. 1999년에 결성 되었으며,  2001년 데뷔 이후 멤버 교체를 한 번도 하지 않고 2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밴드다.

밴드의 이름은 동명의 미국 영화 ‘넬(Nell)’에서 따왔다. 영화 속 주인공 ‘넬’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구사한다. 주인공의 모습처럼 밴드 ‘넬’도 ‘자신만의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넬 노래에는 보컬 김종완 특유의 목소리와 몽환적인 우울함을 담은 멜로디 때문에 어떤 노래라도 넬 것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넬스러움'이 존재한다. 이 ‘넬스러움’ 안에서도 넬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사진= 앨범 'SEPARATION ANXIETY'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사진= 앨범 'SEPARATION ANXIETY'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넬의 대표곡으로는 ‘기억을 걷는 시간’이 있다. 명랑한 멜로디와 달리 그리움을 노래한 가사가 대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태연, 황민현 등 아이돌이 커버한 적 있어 밴드 ‘넬’은 몰라도 ‘기억을 걷는 시간’은 아는 사람이 많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노래

넬의 노래는 대부분 감성을 건드리는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이 중 공감을 자아내기도, 위로를 건네주기도 하는 노래 3개를 선정했다.

Part 2

사진= 앨범 'The Trace'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사진= 앨범 'The Trace'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Part 2’는 이별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슬픔과 그리움을 묘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면, 이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전체 주제를 관통하는 ‘익숙하긴 하지만 여전히 낯설고’라는 부분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워하려고해

사진= 앨범 '그리워하려고 해'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사진= 앨범 '그리워하려고 해'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그리워하려고 해’도 마찬가지로 이별 후의 감정을 담고 있지만 여기에는 어떤 다짐이 느껴진다. 억지로 아닌 척을 하거나, 그리움 슬픔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노래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감정을 구태여 속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전해준다. 솔직해지는 것이 두렵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자.

Let the hope shine

사진= 앨범 'C'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사진= 앨범 'C' 커버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노래는 ‘렛 더 호프 샤인(Let the hope shine)’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노래는 우울함, 또는 절망에 빠진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슬프거나 외로운 일이 있을때, 좌절할 때 이 노래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희망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공식 홈페이지
제공= 스페이스보헤미안 공식 홈페이지

넬은 매년 넬스 시즌(Nell’s season)’이라는 브랜드 공연을 연다. 오는 5월 ‘넬스 시즌 2023 댄스 인더 레인(Nell’s season 2023 Dance in the Rain)’ 이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편 소속사 스페이스보헤미안은 지난 3월 29일 넬의 드러머 정재원이 일신 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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