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고양이’ 이후로 끝없는 전진 행보
여름 페스티벌에 제격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밴드’는 우리나라에 어떤 밴드가 있는지 알아보고, 기분과 분위기에  맞는 밴드를 추천한다.

뮤직 페스티벌에는 분위기를 뜨겁게 데울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그 열기와 흥이라면 사람들은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축제를 즐긴다. 오늘은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북돋는 밴드, 체리필터 (cherryfilter)를 소개한다.

 

밴드 체리필터(cherryfilter)

사진=연윤근, 조유진, 손스타, 정우진 (왼쪽부터) / 제공= 체리필터 공식 프로필
사진=연윤근, 조유진, 손스타, 정우진 (왼쪽부터) / 제공= 체리필터 공식 프로필

체리필터는 1997년 결성, 2000년 데뷔한 4인조 혼성 그룹이다. 베이시스트 연윤근, 드러머 손스타, 보컬 조유진, 기타리스트 정우진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00년 대 혼성 밴드 붐의 주역 중 하나인 체리필터는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도 멤버 교체 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체리필터는 밴드명의 의미를 ‘우리의 거친 음악은 체리향이 난다’로 설명한다. 체리의 달콤한 이미지와 필터의 기계적인 이미지의 대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대조적인 이름에서처럼 체리필터의 노래는 팝 락과 하드코어에 이어 메탈까지 아우르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다만 이름을 짓게 된 유래는 조금 특이하다. 당시 홍대 인디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의 조합을 이용해 밴드명을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에 체리필터도 여러가지 후보군 중 제일 어감이 좋은 단어를 선택해 지금의 ‘체리필터’가 됐다. 

사진= 정규 2집 'Made in Korea?'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사진= 정규 2집 'Made in Korea?'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체리필터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낭만고양이’와 ‘오리 날다’다. 특히 ‘낭만 고양이’는 2002년 발매된 정규 2집 'Made in Korea?'의 타이틀곡으로, 체리필터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두 노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방의 인기차트에 올라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나게 뛰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노래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체리필터의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숨가쁘게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보컬 조유진의 특색 있는 창법과 더불어 세션 연주도 쉴 틈이 없다.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제격인 노래들 중 3개를 골라봤다.

달빛소년

사진= 'the third eye'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사진= 'the third eye'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오리날다’와 같은 앨범에 수록된 ‘달빛소년’은 판타지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또 도입부와 달리 후렴에서 기타 연주가 들어오며 반전되는 분위기에서는 절로 발을 구르며 뛰게 된다. 로맨스 판타지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이 노래를 들어보자. 후반부의 코러스를 어느 새 흥얼거리게 될 지도 모른다.

이물질 (2022 Remix)

사진= 'Rocksteric (Remixed Remastered)'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사진= 'Rocksteric (Remixed Remastered)'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이물질’은 이전 5번째 앨범 ‘Rocksteroc’에서 발매되었던 바 있으나, 지난 2022년 새로 리믹스됐다. 보컬 조유진의 샤우팅으로 시작돼 체리필터의 ‘락밴드’적인 면모가 짙은 노래 중 하나다. 드럼, 베이스 등 다른 세션도 강렬하고 힘있게 연주를 이어나가는 ‘이물질’은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Peace N’ Rock N’ Roll

사진= Peace N’ Rock N’ Roll'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사진= 'Peace N’ Rock N’ Roll' 앨범 커버 / 제공= 로켓펀치뮤직

마지막으로 흥이 넘치는 노래로는 ‘피스 앤 락 앤 롤(Peace N’ Rock N’ Roll)’이 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곡은 도입부부터 빠른 속도의 반주로 시작된다. 가사에서는 자유롭게 용기를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피스 앤 락 앤 롤’에서 쉴 틈없이 몰아치는 세션의 연주를 듣다보면 잡생각도 날아갈 것만 같다.

제공= 홍대 롤링홀
제공= 홍대 롤링홀

오는 5월에는 체리필터가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홍대 롤링홀 공연장이 28주년을 맞아 여러 가수의 기념 공연을 여는데,  체리필터도 여기에 참여한다.

보컬 조유진은 2022년 1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RM의 솔로 곡 ‘들꽃놀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체리필터는 데뷔 이후 방송과 무대, 페스티벌을 넘나들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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