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소재는 ’생명의 순환‘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고유한 존재성을 부여한다.

실험적인 작업을 하면서 관객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작가 조기주 지난 2020,07,06 지난 33회 조기주 전시회때 썼던 글이다. “버려짐을 대신하는 남겨짐”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시멘트는 나만의 독특함, 포용적‘여성의 연금술’을 거쳐 삶의 흔적이 입혀지고 의미가 부여 돼 ‘스테인드 시멘트’로 다시 태어난다. 이로써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사라져야만 했다.

Untitled-2340-VS-wFLR, copper plate, patina, graphite, otchil, gesso, cement, sticker, acrylic colors on cement panel, 40 cm diameter, 2023

오랜 시간의 파편들은 예술 작품으로 거듭나는 일종의 ‘업사이클링(upcycling.제활용) 과정을 겪으며 지속적인 순환, 우연과 필연능 모두 포용하는 ’업사이클링‘ 은 시멘트라는 재료가 가지는 역사와 생명성, 또 물질 자체의 순환이 가지는 의미를 품고, 시멘트에게 ’생명의 순환‘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고유한 존재성을 부여한다.

조기주 작가는 오랜 시간 ‘지속하는 생명성’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생명과 조화, 우주와 순환’이라는 주제에 매료되어, ‘계절의 변화’나 ‘밀물과 썰물의 반복’, ‘별의 탄생과 죽음’이 상기시키는 생명의 ‘상호 연결성’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섬세한 균형’을 찾는 실험에 몰두해 왔다.

Untitled-2333-stfrm-FNDCNT-0316, copper plate, patina, graphite, gesso, sticker, line tape on Found Concrete with steel frame, 33 x 33 x 6 cm, 2023

조기주 작가의 말을 빌리면.

“… 나의 작품을 ‘연금술 실험’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일종의 ‘매체 실험’인데, 여러 회화 재료들 뿐만 아니라 구리나 금 같은 산업용 재료들, 그리고 시효가 다하여 버려진 도시의 잔재들과 작업실 구석의 먼지까지, 다양한 물질들을 조합하며 그것들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그 안에 숨겨진 생명성을 불러내려고 한다. 주변의 사물이나 대상이 지녔던 의미를 다양한 관점과 관계 속에서 새로이 엮어 재구성하였던 지난 나의 시도들, 어울림 속에서 재탄생하는 존재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던 지난 나의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는 한가지의 법칙을 말하고자 하였던 것…”

이렇게 말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들 속 다양한 재료와 기법이 새로운 조화와 균형의 화음을 이뤄, 생동하듯 관객들에게 닿기를 희망한다. 

Untitled-2370-drw-01-06, mixed media on paper, 2023

작가 소개

조기주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1979, BFA), 미국 Pratt Institute대학원(1982, MFA) 졸업. 작가 조기주는 평면 회화(1981~현재), 설치(1995, 2005, 2010~2011)뿐 아니라 영상(1999~2005)과 단편영화(2006), 애니메이션(2007, 2014~현재) 그리고 2022년부터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 세계를 추구해 왔다. 37회의 개인전을 한국은 물론 파리와 뉴욕에서도 가졌고 그 외에도 전남 수묵비엔날레, 화화사유(畵話思惟),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전 등 2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동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기주 작가,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 ‘스테인드 시멘트’- 9m 대작등 100점 전시회 모습. (사진 남궁 은)
조기주 작가,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 ‘스테인드 시멘트’- 9m 대작등 100점 전시회 모습. (사진 남궁 은)

조기주(단국대학교 명예교수)작가의 초대 개인전 ‘스미는 순간’ 展 베카갤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 9길 전시기간: 2023. 04. 26 ~ 05. 09. 오프닝은 4월 28일 금요일 오후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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