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폴레옹', '시카고',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노우쇼' 내한공연
'드림하이', '쁠라테로', '보이A', '빠리빵집' 등 뮤지컬 초연
뮤지컬 '쿠로이 저택', '할란카운티', 연극 '오셀로', '벚꽃 동산' 등도 개막 앞둬

사진=뮤지컬 '나폴레옹', '시카고' 포스터
사진=뮤지컬 '나폴레옹', '시카고'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5월에도 다양한 연극, 뮤지컬 작품들이 개막한다. 특히 해외 오리지널팀들의 내한 공연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는 5월 5일부터 2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나폴레옹' 프렌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18세기 유럽, 이집트 원정과 마렝고 전투 승리 등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냈다. 대규모 세트와 30명 이상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등 웅장한 스케일로 기대를 모은다.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 버전으로 초연됐으며, 2017년 한국어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프랑스어 버전은 한국 프로듀서와 창작진이 주축으로 탄생시켰다. 로랑 방이 연출과 더불어 나폴레옹 역으로 출연하며, 존 아이젠, 타티아나 마트르, 크리스토프 쎄리노, 제롬 콜렛 등이 함께 한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시작된다. 브로드웨이 2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투어의 일환이며, 2003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6년 만의 내한이다. 로건 플로이드, 케이티 프리덴, 제프 브룩스 등이 한국을 찾는다.

사진=패밀리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포스터
사진=패밀리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포스터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을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14인조 빅밴드가 선사하는 재즈풍 넘버, 관능적인 배우들,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스토리 등이 볼거리다. 오는 5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는 2015년 이후 8년만에 내한한다. 무성 영화 속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8명의 광대들은 대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그려낸다. 눈을 테마로 한 다양한 소품들과 음악, 조명 등을 정교하게 조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예술의전당(4월 30일~5월 1일)을 시작으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5월 4일~6일), LG아트센터 서울(5월 10일~2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5월 24일~27일), 울산 현대예술관(5월 31일~6월 3일)까지 총 5개 도시를 투어한다. 

패밀리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최초 내한한다. 루이스 캐럴의 동명 소설 속 캐릭터들과 각종 무대장치, 퍼포먼스, 발레, 뮤지컬, 아크로바틱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공연이다. 5월 26일~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0일~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사진=뮤지컬 '드림하이', '쁠라테로' 포스터
사진=뮤지컬 '드림하이', '쁠라테로' 포스터

다양한 스타일의 뮤지컬 초연작들도 첫 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쇼뮤지컬 '드림하이'가 5월 13일부터 7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수현, 배수지, 아이유 등이 출연했던 KBS2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다. 극중 인물인 송삼동과 고혜미, 진국, 윤백희 등의 10년 후를 그린다.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 진진, 니엘, 그리, 장동우, 이현, 고창석, 태항호, 박규리 등이 출연, 화려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국적인 스페인의 정서를 담아낸 뮤지컬 '쁠라테로'는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에 이야기를 다룬다. 격렬한 멜로디의 집시 음악과 플라멩코 위에 인물들의 심리가 촘촘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스페인 작가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시를 차용한 가사와 대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신의정, 한지상, 소정화, 나하나,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사진=뮤지컬 '빠리빵집', '보이A' 포스터
사진=뮤지컬 '빠리빵집', '보이A' 포스터

'빠리빵집'도 첫 무대를 올린다.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약 4년 만의 초연이다. 특별한 공간 '빠리빵집'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열아홉 살 소년 성우가 자신과 같은 나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고훈정, 조형균, 김대곤, 김건우, 최우혁, 한재아, 임예진 등이 출연하며, 5월 13일부터 6월 2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홍경인이 연출로 나서는 창작뮤지컬 '왓 이프'도 초연을 시작한다. 존재감 없는 주인공 주명이 완벽남 차은유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이야기다. 이다은, 이서정, 정세지, 나인뮤지스 표혜미 등이 출연한다. 5월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대학로 룸씨어터.

조나단 트리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보이A'도 5월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 어린 시절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 교도소에 수감됐던 소년이 가석방된 이후의 삶을 그린다. 영화로도 개봉해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번 초연은 동현, 현석준, 정지우, 김현진, 곽다인 등이 참여한다.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광주' 포스터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광주' 포스터

이외에도 다시 돌아온 반가운 작품들이 대거 개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할란카운티'는 16일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류정한, 안재욱, 이건명, 임태경, 이홍기, 홍주찬, 박장현, 이병찬 등이 출연한다. '트레이스 유'도 김경수, 이율, 장지후, 윤승우 등과 함께 11일부터 10주년 공연을 펼친다.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미만)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입증한 창작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2일 개막하며, 3년 만에 돌아온 '비스티'도 16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광주' 역시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네 번째 시즌을 펼친다.

사진=연극 '온 더 비트', '오셀로' 포스터
사진=연극 '온 더 비트', '오셀로' 포스터

연극도 볼만한 작품들이 많다.

드럼을 소재로 한 1인극 '온 더 비트'가 지난해 호평을 등에 업고 4개월 만에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다. 윤나무와 강기둥이 출연하며,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25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5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오셀로 역에는 박호산과 유태웅이 나선다.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도  4~28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하며, 백지원 등이 출연한다.

미술품 복원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니타스'도 초연 무대를 갖는다. 윤진솔, 김도하, 최용준 등이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나서는 점이 돋보인다. 극단 소년의 신작 '도넛', 지나온 나의 10대를 춤으로 감각하는 연극 '댄스 네이션'도 5월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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