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S 역 이석준-정희태-길은성
마르틴-페데리코 역 이주승-손우현-정택운
6월 2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개막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연극 '테베랜드' 한국 초연에 나설 배우들이 공개됐다.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Sergio Blanco)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그리고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에 관한 이야기다. 

'테베랜드'는 2013년 우루과이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16개국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는 우루과이 드라마상, 그리스 베스트 연극상, 오프 웨스트엔드 최고의 작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주목받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는 세 인물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연속성, 예술과 현실,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한 질문들을 풀어간다. 또한 교도소의 철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도 눈여겨볼 요소다.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에는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인 2역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역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에는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함께한다.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이석준은 “대본을 읽고 느낀 만큼만 관객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정희태 역시 "대본을 처음 읽는 순간 우주의 진공 상태에 도달해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길은성은 "처음 읽었을 때 전율이 일었다. 작품의 소재, 도전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꼭 한 번은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신유청 연출님과의 만남이 내게 용기를 줬다"며 "아주 의미 있는 도전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승은 "처음 읽고 난 후 신선한 충격에 빠졌고, 읽자마자 ‘꼭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매 작품마다 새롭고 신비한 충격을 주는 창작진과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맡은 인물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우현 역시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오랜만에 하는 연극 작품인 만큼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잘 준비해서 2023년 여름, 관객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사진=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 쇼노트 제공

그룹 빅스(VIXX)의 메인 보컬에서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한 정택운(레오)은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뮤지컬을 통해 연기의 매력에 빠졌고, '테베랜드'가 2인극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무대는 교도소의 철창과 CCTV 카메라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마치 교도소의 감시자가 된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은 연극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을 선보이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이 함께한다.

신 연출은 "테베랜드는 우리를 무한한 공간으로, 영원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참된 인간을 그려가고 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해 가면서, 타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것과 조우한다.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곁에 있는 이웃을 통해서 발견되는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베랜드'는 오는 6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오픈은 5월 12일 오후 2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