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42개국 247편 상영
개막작, 다르덴 감독 '토리와 로키타'
한소희 출연작 '폭설',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 '문재인입니다' 등 주목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를 슬로건을 내세운 전주국제영화제가 24번째 축제의 막을 올린다.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개막식이 열린다. 사회는 배우 진구, 공승연이 맡는다.

개막식은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영화 '토리와 로키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포스터
사진=영화 '토리와 로키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포스터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5회 칸영화제 75주년 특별기념상 수상작이다. 다르덴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최초 내한한다.

폐막작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 박하선, 김남희, 전석호, 문우진 등이 출연한다.

사진=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내한 / 영화사진진 제공
사진=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내한 / 영화사진진 제공

열흘간 42개국 247편(해외 125편·국내 12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111편이 출품,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1편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배우 한소희의 신인 시절 모습이 담긴 '폭설'을 비롯해 '너를 줍다', '당신으로부터', '미확인', '믿을 수 있는 사람', '밤 산책', '수궁', '어쩌다 활동가',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을 할 수 있겠지(우.천.사), '우리와 상관없이', 잔챙이' 등이다.

국제경쟁 부문은 올해 83개국에서 총 604편을 접수했으며 예심을 거쳐 총 10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구름에 대하여', '부재', '애프터', '가벼운 재앙', 'H', '밤의 우회로',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조용한 이주', '사센카', '돌을 찾아서'다.

사진 = 영화 '문재인입니다', '폭설' 스틸
사진 = 영화 '문재인입니다', '폭설' 스틸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1편, 애니메이션 4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다.

그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부문 상영작인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 박호산 주연의 코리안시네마 초청작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 자우림 밴드가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자우림, 더 원더랜드' 등도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한·중·일 3개국의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영화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독립·예술영화의 오늘을 마주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주컨퍼런스 2023’, 장준환, 민규동·김태용, 이옥섭 감독 등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감독들의 신인 시절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KAFA 40주년 특별전’ 등 프로그램에서도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부대행사인 ‘야외상영’과 ‘버스킹 인 전주’는 ‘전주씨네투어’를 통해 더욱 확장된 형태로 펼쳐진다.

독립영화 배우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전주영화X마중’에서는 강길우, 이상희 등이 소속된 눈컴퍼니와 함께한다. 또한 ‘전주영화X음악’에서는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소니마주(Sonimage)’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 입증됐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국제경쟁 공모에는 83개국 604편의 작품이 출품,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경쟁 및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의 작품이 접수됐다.

또한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 석 중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이 예매 오픈 첫날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에 영화제 측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국내외 영화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과연 전주국제영화제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폐막식은 배우 강길우, 이상희의 사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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