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미인박명이란 한자성어가 걸그룹 에이핑크 악플러 고소사건으로 인해 의미심장하게 떠오르고 있다.

▲ 손나은 및 에이핑크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까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한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강경 대응에 나섰다. ⓒ 에이플랜ENT

특히 당사자에게만 해당하는 미인박명이란 의미를 넘어 가족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시대적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달 28일 손나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한 네티즌이 인신공격성 악성 댓들을 연이어 달았고 그것도 모자라 미성년자인 자신의 동생까지 영향이 미치는  상황으로 번졌다.

참다 못한 손나은은 "제가 싫으면 제 욕만 하세요. 말도 안 되는 말들 그만하세요"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손나은의 태도는 오히려 불난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본래 악플러들의 특징이 상대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오히려 잠잠해진다. 지풀에 지치는 것이다. 손나은의 반응에 오히려 악플러들의 비방 수위는 높아졌고 급기야  소속사(플렌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법적 대응에 대해 고심하게 됐다.

이후  악플러들의 악성 댓글이 손나은에서 에이핑크 소속멤버로 확산되자 최종적으로 소속사는 "최근 에이핑크 소속멤버들의 SNS 계정에 게시된 사진에는 여성으로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 정도의 성적 수치심을 발생시키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의 댓글들이 계속적으로 등록됐다. 또한 멤버들의 가족들에게까지 이른 바, 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전언과 함께 적극적인 법정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에이핑크 김남주 역시 손나은 못지 않은 고통을 토로했다. 김남주는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트라우마가 있어 홀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고 했다. 트라우마를 깨고 싶어서 복면가왕에 나왔다"면서 "가면을 벗기 전엔 괜찮았는데 벗고 나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 데뷔 후 악플을 보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더라. 마음이 작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jun020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