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소음·빛 공해...주민 신고만 52건
경찰 경고에도 계속 진행...경범죄 통고처분까지

 

사진 = 구찌 공식 홈페이지
사진 = 구찌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경복궁에서 열린 구찌의 아시아 최초 크루즈 패션쇼가 민폐 뒤풀이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8시, 명품 브랜드 구찌가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선보였다. 경복궁 근정전을 중심으로 둘러싼 행각이 런웨이가 되어 휴양지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진행이 미뤄졌던 행사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구찌의 크루즈 패션쇼였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구찌 앰버서더인 아이유, 뉴진스 하니와 더불어 배우 이정재, 김희애 등이 참석했으며, 엘리자베스 올슨과 다코타 존슨 등의 할리우드 배우들도 얼굴을 비췄다.

그러나 패션쇼 종료 후 인근 건물에서 밤늦게까지 진행된 뒤풀이가 논란이 됐다.

해당 건물이 주거지 근처였고, 통창 구조로 내부 음악 소리와 조명이 외부까지 다 전달돼 소음과 빛 공해를 유발한 것이다.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16일 21시 29분 첫 신고부터 17일 0시 1분까지 총 52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그럼에도 행사는 17일 0시 20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의 여러 차례 경고 이후에도 신고가 계속되자 경범죄 통고처분해 총 2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한편, 구찌는 명품답지 않은 뒤풀이 매너와 더불어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파티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한 줄 사과를 발표해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