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진=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문화뉴스 구혜영 칼럼니스트] 언론의 생명은 다양한 우리 사회 현상이나 상황, 사건에 대한 정확한 보도와 중립적 보도에 있다. 추리나 유추도 아니며, 단순히 이사람 저 사람의 구전도 아니다. 소설은 더욱 아니다. 그래서 기사는 자료의 출처 또한 공식화된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 하고,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관공서나 기타 기관 및 단체의 보도자료를 사실 확인없이 그대로 기사로 작성되어서는 안 되며, 발로 뛰는 현장형 언론이 되어야 한다. 

또한, 언론에서 다루는 내용은 객관성을 갖되, 나름대로의 철학과 기준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는 없겠지만, 기사는 기사다워야 한다.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을 기사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 혹은 한쪽만을 바라본 기사는 오히려 주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언론사가 다룬 기사나 내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때 겸허한 자세란, 부족함에 대한 지적이나 잘못을 나타내는 비판에 대해 감정적 혹은 통제적 판단과 행동보다는, 사실을 인정을 하고 이를 토대로 더 발전적 대안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두는 마음가짐이다. 

정당한 비판이라 할지라도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기자나부랭이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 더 더욱 쉽지 않다. 쓴소리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집단이 언론이라고 한다면, 더 곪아 나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수도 있다. 언론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경청의 대상인 것이다.  

그리고, 기자나 편집장, 데스크, 언론사 운영자는 공인이기 때문에, 철학과 기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며, 정치적으로도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항상 매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언론의 가치는 단순히 돈을 받지 않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받지 않는 것은 법적인 영역일 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윤리이고 기자의 윤리이다. 이 윤리를 언론사의 목표인양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 어떤 언론사도 이런 것을 목표로 내놓는 경우는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국민이 낸 세금을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 사용되는 정당한 보조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언론이 지원받을 수 있겠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반상회보 수준의 홍보용 언론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기자나 언론사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기준을 가지지 못한 채 다른 언론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의 언론매체도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광진구복지재단 이사장
(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자원봉사 자문위원장
(현)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저서
자원봉사론 2판(201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판(2021)
사회복지실천기술론 3판(2021)
청소년복지론 2판(2020)
아동복지론(2018)
그래서, 그래도 말단이고 싶다(2021)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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