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74

아티스트 '정수진'을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눈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작가. 정수진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보자르(ESBAMA) 국가 예술인자격수학 후 조형예술을 전공하며 의학과 과학을 작업에 직접 적용한 작업을 진행하여 파리 판테옹 소르본 파리 1대학에서 석사 졸업 후 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시각예술을 통하여 관객의 마음의 치료를 이루어내는 것이 저의 작업 목표입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때 미술선생님이 제가 그린 그림중 하나를 서울 남부 교육청에 보내서 학교 대표로 제가 북한에 그림을 그리러 가게되었어요. 당시 저는 미술보다는 태권도를 하거나 가수 혹은 군인이 되는것이 꿈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예술을 통해 분단된 사상마저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서, 이후로도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약간 꿈을 꾸거나 어느순간 임펙트를 느끼고 갑자기 시작하는 타입이예요. 그래서 자다가 떠오르는 스케치를 일어나서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놓는게 습관이되어있어요. 그 후 머리속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한 후 작업을 진행합니다. 해외유학시절에도 작은 고시원같은 원룸에서 방문이나 화장실에 캔버스와 종이를 걸어놓고 작업을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작업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후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이 생길때마다 진행하는 식입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꿈과 본인의 생활에서 겪는 일상 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잠을 푹자지 못해서 자는 동안에도 항상 생각을 하는 타입이었어요. 그래서 꿈을 자주꿨고 꿈에서 본 이상한 모습 형태 혹은 깊은 생각들이 아이디어가 됩니다. 약물작업의 경우 제가 직접 해당 약물들을 먹고 약물이 위속에 있는 상태에서 작품을 진행했습니다. 그 약물이 주는 느낌과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느껴가며 그림을 그리며 그 치유를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는 작가와 관객 모두에기 작품을 통해 치유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기때문입니다.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작업 종류마다 달라서 평균을 잡기엔 조금 어려운거같아요. 아이디어 정리에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예요. 아이디어 정리까지 모두 포함해서 계산하면 평균 1주일정도인거같습니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쿠사마 야요이와 마를렌 뒤마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선 쿠사마 야요이의 경우 정신적 문제를 내보이며 그 공감과 해학의 영향을 받았고 화풍은 마를렌 뒤마에게서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생계인듯해요. 첫 개인전으로 부터 올해가 딱 10년째입니다. 그 와중에 학교도 다니고 코로나도 겪었지요. 미술 전시와 이론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돈을 버는 일은 당연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지만, 해외대학을 졸업해서 한국에 연고가 없으니 강사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않고요. 그러다보니 작가생활을 하며 생계가 어려운게 제일 문제인것같습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파리 그랑팔레에서 전시중일때 관람객분들이 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여러장 찍어갔어요. 그때 너무 제 작품을 맘에 들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단 것에 너무 감격했어요. 또한 일본 메트로폴리탄 시립 미술관 전시때 제 작품을 맘에 들어한 일본인 음악가가 블로그에 제 작품사진과 함께 새로운 앨범에 영감을 얻었다는 말에서도 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직업 예술가의 작품 판매 혹은 생활유지조차 안되는 미술 시장 상황이 문제라고 봅니다. 인플루언서 혹은 연예인 작가들의 작품 판매 비율이 청년 예술가 혹은 직업 예술가에 비해 굉장히 높고 이러한 문제는 결국 생업 예술가의 작가활동의 포기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생업 작가들이 작품 판매를 하면서 생활유지가 가능하지 않다면 결국 생계를 위해 예술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좋은 작품을 놓치는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복잡한 마음에서 오는 우울과 그 허망함과 복잡한 기분을 표현해보았습니다.약물을 이용한 족자 작품 2점과 조각한점입니다. 검정색 잉크에 약물과 금분을 이용하여 화학작용을 이룬 작업과 레진을 이용해 만든 화분입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시각감정치료입니다. 작가와 관객 모두의 시각을 통한 감정 치료를 이루는 것이 저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관객에게 멀리 떨어진 존재가 아닌 아픈 감정과 마음의 이해를 이룰 수 있는 작가가되고 싶습니다.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돈, 노력, 건강

▶ 작가 활동과 작품 판매를 하기 위해 필요한 혹은 원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작가 선전과 컬렉터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원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재료학에 관심이 많아 국내 대학에서 현대미술강의, 재료학강의를 하고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랜 해외작가생활 후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작가로써 시작하려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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