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자유롭고 정의로운 친구...닮은점 多"
'할란카운티' 선배, 동료, 팬들에 감사 전해
"'감동, 희망 있는 '할란카운티'...다른 작품도 해보고파"

[인터뷰①] '할란카운티' 박장현 "고은성, 무조건 하라고...솔직한 감정 보여주려고요"에 이어서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배우 박장현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배우 박장현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할란카운티' 속 다니엘은 아버지 같은 존재인 라일리를 위해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낸다. 그로 인해 웃고 눈물 흘리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박장현은 그런 다니엘의 모습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다니엘은 아직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어떤 세월을 살아왔을까 계속 생각하며 만들고 있죠. 그래도 기본으로 가져가는 건 자유롭고 정의로운 친구라는 것. 근데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주눅 들고 상처받아 마음이 쪼그라든 친구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나중에는 원래 갖고 있던 정의로움, 자유로움을 자신 있게 되찾죠."

"제가 사람들 앞에 서지 못할 정도로 힘들고 아팠었거든요. 저를 가리려고 노력했고. 다니엘도 그런 친구 같아요.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누명도 쓰게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부모님도 떠올라요. 그래서 공연이 끝날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과연 다니엘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내 미래는 행복할까. 매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박장현은 과거 공황장애와 무대공포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웃어 보였지만 힘든 시간을 겪어서인지 유독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함이 큰 듯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대부분의 답변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늘 무대 1열에서 환호해 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로 귀결됐다.

"이번에 정말 감사한 건 저에게 좋은 선배님들이 계신다는 거였어요. 라일리 역의 김륜호, 안세하 형은 제 연기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피드백해 주시죠.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믿음을 주고 응원해 주세요. 같은 역의 (이)홍기는 저한테 다니엘 선생님이에요. 저만의 다니엘을 하라고 조언해 주죠. (홍)주찬이도 좋은 동생이에요. 항상 사람을 잘 챙겨요. (이)병찬이는 제게 흔들리지 말라고 걱정해 줬고요. 많은 자극과 에너지 주는 것 같아요."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사진=뮤지컬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존 역할 네 분도 마찬가지예요. (임)태경 형은 제가 아팠던 걸 아시고는 응원해주고 싶었고 무대에 잘 서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하세요. 무조건 당근만 주시겠다고. (이)건명 형도 잘 할 거라고 걱정말라고 응원해주시고요. 또 (안)재욱 선배님은 디테일하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조언해주세요. (류)정한 형은 응원과 조언 두 가지를 다 하시고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다 보니 '혼자가 아닌'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빠졌다는 박장현. 현시점에서는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로의 활동에 더욱 욕심내고 싶을 정도라고 한다. 뭐가 됐든, 역경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 사람 사는 얘기들을 좋아해요. '할란카운티'는 그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죠. 이야기에서 감동과 희망을 느껴요. 어려움 속에 얻어가는 것도 있고요. 물론 첫 작품으로 어려운 작품을 만난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그렇기 때문에 어딜 가서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작품을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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