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로 각종 최연소 기록 갈아치웠던 '신동' 첼리스트 유지인
프랑스 대표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의 가르침과 전폭적 지원 받아
프랑스 작품 모아 한국에서 리사이틀 'Fran(co)llection' 연다

사진 = 유지인 첼로 리사이틀 포스터 / 파이플랜즈 제공 / '고티에 카퓌송이 선택한 신예' 첼리스트 유지인, 한국에서 리사이틀 연다
사진 = 유지인 첼로 리사이틀 포스터 / 파이플랜즈 제공 / '고티에 카퓌송이 선택한 신예' 첼리스트 유지인, 한국에서 리사이틀 연다

[문화뉴스 우현빈 기자] 주목받는 신예 첼리스트 유지인의 리사이틀이 한국에서 열린다.

클래식 공연 전문 기획업체 파이플랜즈는 첼리스트 유지인(2002년생)이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선택한 신예"라는 수식어로 알려진 유지인은 2009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최연소 합격자가 되었으며, 2년 후인 2011년에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최연소 합격해 주목받았다. 열세 살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 학사 과정에 최연소 합격하며 유학길에 올라 프랑스에서도 '첼로 신동'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지인은 이제 '유럽 무대의 기대주'가 됐다.

이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고 있는 그녀가 귀국해 여는 이번 리사이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사 과정 중 루이비통 재단이 운영하는 고티에 카퓌송의 마스터클래스(Classe d'Excellence de Violoncelle)에서 단 6명만이 선정되는 장학생으로 발탁된 유지인은 3년간 카퓌송의 가르침과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해왔으며, 그 사이 비엔나 콘서트하우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로잔 메트로폴 콘서트홀, 루이비통 오디토리움 등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을 만났다. 최근에는 워너 클래식스 레이블로 발매된 카퓌송의 음반 "센세이션"(2022)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지인은 카퓌송이 본인의 이름으로 설립한 '고티에 카퓌송 재단(Fondation Gautier Capuçon)'의 초대 장학생이자 유일한 한국인 연주자로 발탁됐으며, 재단 장학생 중에서도 3명에게만 주어지는 음반 발매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이미 녹음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반은 이번 공연 당일인 6월 16일, 워너 클래식스(에라토)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사진 = 올해 초 파이플랜즈의 '파이스초이스'에 선정된 첼리스트 유지인 / 파이플랜즈 제공
사진 = 올해 초 파이플랜즈의 '파이스초이스'에 선정된 첼리스트 유지인 / 파이플랜즈 제공

"파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프랑스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로 결정할 때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유지인은 이번 리사이틀의 이름을 '프랑-컬렉션(Fran(co)llection)'으로 정했다. 프랑스(Franco)에서 활동하며 사랑하게 된 작품들을 모아(collection) 선보인다는 의미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의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녀는 드뷔시와 풀랑크의 첼로 소나타부터 벅스튼 오르가 편곡한 "카르멘", 기욤 코네숑의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첼로의 넓은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프랑스의 색채가 물씬 묻어나는 곡들을 연주한다. 고티에 카퓌송 재단의 피아니스트이자 유지인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사무엘 페어런트가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을 앞둔 유지인은 "어떤 곡이 나를 가장 '나답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유지인스러움'을 뚜렷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주를 듣는 관객분들 또한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지 않을까'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즐거웠으며 특별히 프랑스에서 같이 연주한 경험이 많은 피아니스트 사무엘 페어런트와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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