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희·이영은·손지훈, 바이올린·첼로·성악 '1위'
한국인 결선 진출 8명 모두 입상

사진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테너 손지훈, 첼리스트 이영은 / 차이콥스키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테너 손지훈, 첼리스트 이영은 / 차이콥스키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 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기악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탄생하였다.

30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올린 부문에 김계희, 첼로 부문에 이영은, 남자 성악 부문에 손지훈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 

한국인이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바이올린 부문에선 25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김계희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사진 = 금호문화재단 제공
사진 = 금호문화재단 제공

김계희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해 커티스 음악원을 수료했다. 이후 서울대 음대 수석 입학 및 전학기 수석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계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안드레아 포스타치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 그네신 주니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석권했다.

사진 = 한국종합예술학교 제공
사진 = 한국종합예술학교 제공

손지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뮌헨 국립음대 등에서 수학했고 지난해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영은은  11세에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전공을 시작해 선화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중국 텐진 줄리아드에서 석사를 거쳐 미시간대학교 박사 과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참가자는 8명이 결선에 진출해 모두 입상했다. 성악 부문에는 베이스 정인호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첼로 부문에서는 박상혁이 3위,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피아노 부문 결선에 진출했던 예수아는 4위, 첼로 부문에서는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오는 30일 모스크바와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수상자 갈라 콘서트에 서게 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피아노 부문 정명훈(1974년 공동 2위), 백혜선(1994년 공동 3위), 손열음(2011년 2위), 조성진(2011년 3위), 바이올린 부문 이지혜(2011년 3위), 김동현(2019년 3위), 성악 부문 바리톤 최현수(1990년 1위), 바리톤 김동섭(2002년 3위), 소프라노 서선영(2011년 1위), 베이스 박종민(2011년 1위), 바리톤 유한승(2015년 3위), 바리톤 김기훈(2019년 2위) 등이 있다.

한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되었으며, 만 16세에서 만 32세의 전 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4년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남녀 성악 부문을 동시에 개최되며, 2019년부터는 목관과 금관 부문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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